[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기반 콤보 센서가 올해도 고속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시장조사업체 IHS는 소비자가전 및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MEMS 콤보 센서의 올해 전 세계 매출은 지난해 4억4300만달러에서 37% 증가한 6억82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MEMS 콤보 센서는 2012년 417%, 지난해 94%의 초고속 매출 성장세를 구가해왔다. 이 시장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23% 성장해 2017년 매출 규모 10억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IHS는 관측했다.
콤보 센서는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나침반 및 압력 센서 등 2개 이상의 센서가 하나로 결합된 상품을 일컸는다. MEMS 모션 센서 시장에서 콤보 센서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 2011년 3%에 불과했지만, 2012년 13%, 2013년에는 25%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는 33%, 2016년에는 50% 비중을 넘어설 것이라고 IHS는 예상했다.
제레미 부쵸드 IHS 수석연구원은 “MEMS 센서 2~3개가 하나로 통합된 콤보 제품은 비용 효율적이고 완성품 기능 구현이 쉬워 OEM 업체가 선호한다”라고 설명했다.
콤보 센서가 가장 많이 탑재되는 제품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이다. 지난해 출하된 콤보 센서 95%가 이 두 기기에 탑재됐다. 게임기도 콤보 센서의 큰 수요처다. 게임기에는 가속도계와 나침반을 합한 6축 콤보 제품이 주로 탑재된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에는 ST마이크로의 6축 콤보 제품이, 플레이스테이션4에는 보쉬의 6축 콤보 제품이 탑재돼 있다.
2017년에는 웨어러블 전자 제품이 게임기의 콤보 센서 수요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3축 가속도계와 3축 자이로스코프를 결합한 6축 관성측정장치(IMU inertial measurement unit)는 이미 삼성 갤럭시 기어 같은 스마트워치에 탑재되고 있다. 구글 글래스에는 가속도, 자이로스코프, 디지털 나침반이 결합된 9축 IMU가 탑재돼 있다.
콤보 센서 시장의 최대 구매자는 바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축 IMU를 ST마이크로, 인벤센스, 보쉬로부터 공급받아 갤럭시S4, 노트3, 일부 갤럭시탭에 탑재했다. 삼성전자의 콤보 센서 구매액은 1억8300만달러 이 같은 구매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41%에 달했다.
공급업체로 보며 ST마이크로, 인벤센스, 보쉬가 전 세계 콤보 센서 시장의 99% 점유율 비중을 나타냈다. ST마이크로는 삼성전자에 소형 6축 나침반뿐 아니라 6축 IMU 역시 공급하면서 40%의 점유율을 달성, MEMS 콤보 센서 공급시장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매출은 1억7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79% 성장했다.
인벤센스는 38%의 시장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이 최대 고객이다. 매출의 44%를 책임진다. 이 회사의 작년 콤보 센서 매출은 전년대비 110% 증가한 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보쉬는 2012에 비해 145% 증가한 86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6축 나침반 모듈 시장에서 5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소니, HTC, LG 등으로 대량 공급을 시작하면서 6축 IMU 부문 매출이 6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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