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국산 네트워크 장비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수출협동조합 설립작업이 본격화된다.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KANI)는 오는 5월 중 창립을 목표로 ‘네트워크솔루션 수출사업협동조합(가칭)’을 설립하기 위해 이달 중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발기인 모집을 시작한다.
KANI는 지난 18일 KOTRA에서 개최한 ‘네트워크장비 현지수요 맞춤형 수출지원사업’ 설명회 자리에 참석한 30여개 회원사 등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을 대상으로 협동조합 설립 취지와 절차 등을 안내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술료 사업인 현지수요 맞춤형 수출지원사업으로 시작된 수출협동조합 설립 작업은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네트워크장비산업 상생발전 실천방안’을 수립하면서 본격 탄력 받게 됐다.
지속적인 네트워크장비 수출지원을 위한 전담조직으로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근거한 사업조합 형태로 구성한다. 창립총회는 5월, 설립등기는 7월 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협동조합이 구성되면 해외 시장조사, 파이낸싱, 네트워크 장비 토털 솔루션 구축, 해외 인증·규제 대응, 해외 바이어 발굴 지원과 마케팅·사후지원(AS)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인력과 자금면에서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은 그동안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싶어도 해외 시장정보가 부족하고 영업·마케팅이나 바이어를 발굴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또 단품 장비 위주로 사업을 해오고 있어 해외 사업자나 기업의 토털 솔루션 요구에 대응하기도 역부족인 상황이다.
때문에 KANI는 선단형 수출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회원사인 네트워크장비 제조사뿐만 아니라 시스템통합(SI)·네트워크통합(NI)업체, 통신사를 비롯해 협력 가능한 소프트웨어 등 솔루션 업체들을 조합원으로 적극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KOTRA, 한국정보화진흥원(NIA),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를 비롯해 다양한 수출지원 기관들과 유기적 협조체제도 구축할 방침이다.
최지우 KANI 본부장은 “네트워크장비 업체뿐만 아니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방송장비 등의 이기종 분야 업체, 통신사, SI·NI 기업들까지 공동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수출지원전담조직으로 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에 따라 명칭도 네트워크 장비에 한정하지 않고 ‘네트워크솔루션 수출사업협동조합’으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KANI는 네트워크장비 현지수요 맞춤형 수출지원사업에서 올해 전략국가로 선정한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에서 실제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성공사례를 발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지수요 맞춤형 네트워크장비 연구개발(R&D) 지원, 통합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 지원, 수출대상국 시험인증 지원 사업도 본격화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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