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네트워크, 컴퓨팅, 방송 장비로 구성된 국내 ICT 장비 산업 육성 정책 이행에 속도를 낸다.
미래부는 지난 2월 14일 발효된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ICT 진흥특별법)’에 명시된 공공부문 수요예보제, ICT 장비 품질인증제 등의 시행을 본격화한다.
‘ICT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의 세부 실행계획으로 미래부는 오는 13일에 네트워크 장비산업 상생발전 방안을 발표한다. 3월 말에는 방송장비 산업 관련 후속정책도 내놓을 방침이다.
11일 한국정보화진흥원이(NIA) 개최한 ‘국가정보화 상생협력식 및 정보화 정책·사업 설명회’에서 박윤규 미래부 정보통신산업과장은 “작년 8월 ICT 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한 이후 컴퓨팅 분야를 시작으로 분야별로 실행계획을 마련해 이행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ICT진흥특별법 발효로 2014년 공공 수요예보제 조사, 품질인증제 등도 본격 시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과장에 따르면, 올해 미래부는 ICT 장비 기술개발에 총 287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테라급 코어 라우터 상용개발 등 네트워크 장비 기술개발에만 148억원이 배정됐다. 컴퓨팅 분야는 초절전형 고집적 마이크로 서버 시스템 기술 개발 등에 94억원이 투입되며, 방송 분야에서는 방송 중계 차량 탑재형 멀티콥터캠 시스템 기술개발 등에 45억원 규모 예산 지원이 확정됐다.
이같은 투자는 오는 2017년까지 미래부가 22개 ICT 명품장비 수출 품목을 개발한다는 목표 아래 추진된다. 미래부는 향후 추가 재원을 투입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하는데도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편, 미래부는 ‘ICT 진흥특별법’ 후속조치로 현재 210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첫 수요예보 조사결과를 내달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항목은 ICT 장비 구축사업 유형, 발주형태, 발주시기, 사업기간, 예산과 ICT장비 품목 분류체계에 따른 장비 수량, 규격 등이 포함된다.
또 ICT 장비 계약현황 조사에 앞서 사용현황 조사를 실시할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박 과장은 “3월과 10월에 수요조사를 실시한 이후 계약현황과 사용현황을 조사해야 하지만, 제도 시행 첫 해라는 점을 감안해 계약현황 조사에 앞서 사용현황 조사를 실시할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수요예보 조사결과가 발표되면 국내 중소기업이 ICT 장비 기술개발과 생산을 계획성 있게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ICT 장비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과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부는 국산 ICT 장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네트워크와 컴퓨팅 장비 시험검증을 확대하고, 서울시와 협력해 국산 ICT장비 실적보증체계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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