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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유럽 mLLDPE 시장 공략 교두보 확보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화학이 독자 기술 기반의 고부가 합성수지 제품으로 화학산업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25일 LG화학은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베르살리스사 본사에서 박진수 사장, 다니엘레 페라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럽 시장 개척 협력을 위한 MOU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로 LG화학이 한국에서 생산한 멜탈로센계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mLLDPE)을 베르살리스가 유럽 시장에 공급한다. 베르살리스는 또 아시아, 유럽 지역의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제품 공동 개발에도 적극 협력할 것을 합의했다.

mLLDPE는 LG화학이 독자 개발한 메탈로센계 촉매를 적용해 만든 열가소성수지의 일종으로 인장강도가 높고 압출이 쉬워 주로 농, 공업용 필름으로 사용되며, 독성이 없어 식품용 필름 등으로 사용된다. 제조 기술이 복잡해 일반 폴리에틸렌 대비 20% 이상 가격이 비싼 가격으로 판매된다.

LG화학은 이번 제휴를 통해 석유화학사업분야에서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석유화학 제품은 장거리 운송에 많은 비용이 들어 주로 역내에서 생산해 역내에서 소비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역외 거래의 경우 장기 계약보다는 일회성 계약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MOU 체결로 유럽 시장에 한국 기업이 독자 개발한 제품을 장기, 대규모로 공급한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베르살리스사를 통해 유럽에 판매될 제품은 LG화학의 로고가 표시된 포장 그대로 판매된다. 따라서 회사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진수 LG화학 대표는 “LG화학은 이번 합작을 통해 유럽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는 한편 지속적인 역외 시장 개척활동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화학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mLLDPE 시장은 2012년 기준 390만톤 수준에서 2017년 약 580만톤 규모로 연평균 8%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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