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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둡을 품은 스플렁크, 약일까 독일까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최근 빅데이터 시대의 총아 ‘스플렁크’가 오픈소스 빅데이터 플랫폼인 ‘하둡’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스플렁크와 하둡은 경쟁적인 관계였다.  경쟁 플랫폼에 대한 지원 강화가 스플렁크의 시장을 확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지, 아니면 스플렁크 시장을 잠식하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지 주목된다.

스플렁크는 지난 7월 1일 하둡에 저장된 데이터도 특별한 변환 없이 스플렁크처럼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인 ‘헝크’의 베타버전을 출시한 바 있다.

기존에는 하둡에 있는 데이터를 스플렁크로 분석하려면 하둡의 데이터를  스플렁크로 옮긴 다음 분석해야 했다. 스플렁크는 하둡의 데이터를 스플렁크 인덱스로 전환시켜주는 커넥터를 공급해왔다.

그러나 새롭게 선보인 헝크는 ‘버추얼 인덱스’라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하둡의 데이터를 직접 분석할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하둡 데이터의 모델링이 필요 없고, 배치(Batch) 처리 없이도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분석 결과를 즉각적으로 시각화 할 수도 있다. 오픈소스인 하둡의 이용하면서 기존 스플렁크의 장점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플렁크 제품 마케팅 담당 산자이 메타 부사장은 “주요 고객들 일부는 하둡 데이터가 스플렁크로 옮기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면서 “그래서 고객들어 하둡 상에서 편리한 스플렁크의 솔루션의 장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헝크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전략이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빅데이터 업계 한 관계자는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하둡과 스플렁크를 두고 고민하는 기업들이 많다”면서 “헝크의 등장은 기업들이 이런 상황에서 값비싼 스플렁크 대신 하둡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고민을 없애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플렁크 측은 “스플렁크 고객과 헝크 고객은 다르다”고 반박했다.

산자이 메타 부사장은 “스플렁크는 데이터를 인덱싱 할 수 있고, 성능이 매우 빠르다”면서 “서로 두 제품은 서로 다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사용자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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