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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IPTV 사업에 사활…올해 60만 이상 순증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브로드밴드가 IPTV 시장 확대에 나섰다. 과거 시늉만 내던 것에서 달라졌다.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하고 새로운 기술을 서비스에 접목시키며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셋톱박스 가상화 기술인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윈도, HTML5 등 운영체제에 종속받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를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IPTV 사업자나 케이블TV 업계가 구글 또는 HTML5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전략이다. 셋톱이 했던 메인 프로세서 역할을 클라우드 서버가 대신하면서 셋톱박스 교체 비용은 줄이면서 속도는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날 임진채 SK브로드밴드 뉴미디어사업부문장은 "윈도, 리눅스, 안드로이드, 플래시 등 다양한 플랫폼 앱을 모두 구현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빅데이터에 기반해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IPTV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5년까지 모바일 IPTV 가입자를 포함, 710만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임 부문장은 "지난해 IPTV 순증가입자 52만을 확보했고 올해는 60만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IPTV를 포함한 목표 710만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브로드밴드는 모회사인 SK텔레콤과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마케팅 역시 강화할 예정이다. 모바일 시장의 절반을 점유한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모바일 IPTV 가입자 확대는 물론, 결합상품 가입자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SK브로드밴드는 하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스마트 셋톱박스 개발에도 나섰다. IPTV 서비스는 물론, SK텔레콤의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 보안, M2M, 홈콘트롤러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전에도 SK텔레콤과의 협력은 이어졌었지만 사실 지난해 이전까지는 IPTV는 SK그룹 내부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모바일, 초고속인터넷 시장 경쟁이 포화상태임에도 불구 소모성 경쟁이 심해지면서 성장여력이 남아있는 IPTV가 주목을 받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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