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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빅리틀 설계 전방위 확산…모바일 넘어 자동차, 서버로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영국 ARM의 빅리틀(big.LITTLE) 설계 구조를 적용한 시스템온칩(SoC)이 속속 선보여지고 있다.

빅리틀은 자원을 많이 사용하는 ‘큰 작업(빅)’은 고성능 코어가, 적게 사용하는 ‘작은 작업(리틀)’은 저전력 코어가 연산을 하는 구조다. 고성능, 저전력이 특징이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에는 ARM의 빅리틀 설계 적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5 옥타’가 탑재된다. 아울러 차량 인포테인먼트용 SoC에도 빅리틀 구조가 적용되는 등 빠르게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르네사스는 자동차용 SoC ‘R-CAR H2’를 발표했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으로 설계된 R-CAR H2는 관련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ARM의 빅리틀 구조를 채택했다. 4개의 코어텍스 A15 (빅)코어와 4개의 코어텍스 A7 (리틀)코어, 실시간 연산용 CPU인 SH-4A를 탑재, 총 9개의 코어를 갖췄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영국 이매지네이션의 고성능 파워VR G6400을 채택했다. 르네사스는 이 같은 설계를 통해 기존 제품(R-CAR H1) 대비 2배 높은 성능의 25000DMIPS(1DMIPS=1초당 100만개 명령 수행)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2015년부터 양산돼 2017년께 출시될 신차에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르네사스는 이에 앞서 LTE 통합 모바일AP인 MP6530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에는 코어텍스 A7과 코어텍스 A15 코어를 각각 두 개씩 넣은 빅리틀 구조가 적용됨과 동시에 LTE 모뎀까지 통합된 것이 특징이다.

사이먼 시거스 ARM 수석부사장은 “빅리틀 구조는 에너지 소비를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어 라이센스를 받는 파트너사들이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ARM 측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르네사스 외에도 CSR, 후지쯔반도체, 미디어텍 등이 빅리틀 구조SoC를 개발하고 있다.

선 ARM코리아 차장은 “64비트 ARMv8 아키텍처 기반의 코어텍스-A50 프로세서 시리즈를 주요 소자 업체들이 양산하게 되면 빅리틀 구조의 적용 범위는 모바일 기기를 넘어 네트워킹, 서버, 고성능 컴퓨팅 분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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