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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신 르네상스 시대 열리나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출신인 최문기 카이스트(KAIST) 교수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ETRI 위상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ETRI는 정보통신부와 손잡고 CDMA, 지상파DMB, 와이브로 등 굵직한 대형 연구성과물들을 시장에 내놓았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들어 지식경제부로 소속을 옮기면서 단기적 성과에만 매몰돼 연구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에 집중해야 할 연구원들이 영업사원으로 전락했다는 푸념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정통부 산하 시절인 2006년 ETRI의 연구개발 사업의 평균 예산은 20억에 근접했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10억원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과거 TDX, CDMA과 같은 대형 연구개발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IT강국 코리아의 주역, IT 인력 산실이었던 ETRI가 어느 순간부터 그저그런 출연연으로 전락한 것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들어 다시 IT 관련 정책이 미래창조과학부로 집결되고 ETRI도 소속이 지경부에서 미래부로 변경되면서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특히, '비전 2030'을 제시한 최문기 전 원장이 미래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ETRI의 위상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너지, 그린IT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문기 내정자는 원장 재직 시절 쓴 책인 '슈퍼IT코리아 2020'에서 ETRI 역할에 대해 "진정한 IT 강국의 기관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 내정자가 미래부에 입성할 경우 ETRI의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다.

ETRI 관계자는 "그동안 ETRI 연구원 사기가 많이 떨어졌지만 최문기 전 원장이 장관에 내정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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