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스마트폰 연간 점유율 30% 달성…휴대폰 연간 판매 첫 1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휴대폰도 스마트폰도 명실상부 세계 1위에 올랐다. 휴대폰은 노키아를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스마트폰은 애플과 격차를 벌렸다. 작년에 전 세계 시장에 팔린 휴대폰 4대 중 1대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삼성전자 제품이다.
25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작년 전체 휴대폰 시장 규모를 15억7500만대로 추정했다. 전년대비 1.9% 성장했다.
세계 1위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가 연간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은 2012년이 처음이다. 휴대폰 사업 25년 만에 이룩한 성과다. 삼성전자는 작년 3억9650만대를 공급했다. 전년대비 12.9% 증가했다. 점유율은 25.2%다. 전년대비 4.0%포인트 늘어났다.
2위는 노키아다. 노키아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공세에 그동안 지켜왔던 왕좌에서 내려왔다. 스마트폰에 이어 전체 휴대폰에서도 고전 중이다. 노키아는 작년 3억3560만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19.5% 떨어졌다. 점유율은 2011년 27.0%에서 2012년 21.3%로 5.7%포인트 하락했다.
애플은 3위다. 처음으로 1억대 고지에 올랐다. 2007년 휴대폰 사업 진출 뒤 6년 만이다. 1억3580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46.0% 확대됐다. 점유율은 8.6% 전년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ZTE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업체 중 선두지만 상승세는 한 풀 꺾였다. 작년 7170만대를 출고해 전년대비 8.2% 감소했다. 점유율도 2011년 5.1%에서 4.6%로 0.5%포인트 내려갔다.
한편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애플의 양강체제는 지속됐지만 삼성전자쪽으로 무게 추가 기울고 있다. 애플의 점유율은 2011년과 큰 변화가 없었지만 삼성전자는 두 배 가까이 점유율을 늘렸다.
삼성전자는 작년 2억1300만대를 공급했다. 애플은 작년 1억3580만대를 판매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0.4% 애플의 점유율은 19.4%다. 삼성전자는 전년대비 판매량과 점유율 각각 118.7%와 10.5%포인트 증가했다. 애플은 전년대비 판매량과 점유율 각각 46.0%와 0.4%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양사의 세계 스마트폰 지분은 2011년 38.9%에서 2012년 49.8%로 강화됐다. 2010년까지 1위였던 노키아는 작년 3500만대를 판매해 삼성전자 판매량의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3500만대면 5위권에도 들기 어려운 수치다.
SA가 추산한 2012년 스마트폰 시장 전체 규모는 7억10만대로 전년대비 42.7% 커졌다.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31.7%에서 2012년 44.5%로 높아졌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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