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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위해 설계됐다”…HW로 차별화한 HP SL4500 서버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HP가 ‘빅데이터’ 구축을 위해 설계된 첫번째 서버 신제품을 출시했다. 현재 대부분의 서버 업체들이 ‘빅데이터’ 수요를 노린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지만, 빅데이터 구축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클라우드데라나 호튼웍스 등과 같은 하둡 전문 업체의 솔루션에 특화시킨 제품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하둡의 분산파일시스템(HDFS)은 서버 내장 디스크에 최소 3개의 데이터 복제본을 저장하는 기본 구조를 갖고 있는데, 내년 1분기 중 출시될 HP SL4540 및 4545 제품의 경우, 3노드 컨피규레이션을 기본으로 1개 노드당 15개의 하드디스크 설치가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내년 초 1개의 하드디스크에서 최대 4테라바이트(TB)까지 지원되는 제품이 출시될 예정임을 감안하면 한대의 서버에서 지원하는 용량은 계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빅데이터 인프라를 위해 최적화됐다는 설명이다.


한국HP는 21일 기자간담회를 개최,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를 위해 설계된 하이퍼스케일 x86서버인 프로라이언트 SL4500 8세대(Gen8)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HP ISS(업계표준시스템) 사업부 총괄 김영채 상무<사진>는 “내장 스토리지 용량을 최대화하면서 공간 및 전력 최소화를 통해 현재 요구되는 빅데이터를 위한 하드웨어 조건인 도입 및 운용 비용 절감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서버들은 빅데이터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늘어나는 스토리지 용량이나 데이터센터 공간 등의 제한으로 고객들이 감당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SL4500 제품군을 통해 랙당 2.16페타바이트(PB)의 스토리지 용량 지원과 유용한 모듈화 구성으로 고객이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출시된 SL4500 시리즈는 4.3U높이의 인클로저에 2소켓 인텔 혹은 AMD CPU 모듈형 서버를 1대~3대까지 장착 가능한 형태로 출시됐다.

인클로저에 서버 1대 장착시 3.5인치 하드디스크 60개, 2대 장착시에는 1대당 25개, 3대 장착시 서버 1대당 15개씩 장착이 가능한 구조다.

1노드와 2노드 제품의 경우 이미 4분기에 출시된 제품으로 이는 오브젝트 스토리지나 빅데이터 분석에 적합하다. 또한 내년 1분기에 출시될 3노드 제품은 아파치하둡이나 클라우드데라, 호튼웍스, 맵R 등 분산병렬프로세싱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한국HP 하이퍼스케일팀 정석원 차장은 “CPU 성능보다는 데이터를 많이 저장해야 하는 빅데이터 인프라를 위한 설계된 제품”이라며 “물론 비용 등의 문제로 화이트박스 서버로 구축하는 고객들도 있지만, 이러한 경우 하이엔드 스토리지가 아닌 이상 데이터 복제가 어렵고 오브젝트 스토리지의 경우 하드디스크에 대한 가용성이 높아야 하는데 화이트박스로는 고객 니즈를 맞추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정 차장은 “HP는 이를 위해 가격을 현존하는 서버 제품보다 낮게 책정했으며, 가용성과 관리 편의성을 위해 올해 출시한 프로라이언트 8세대 제품의 하드웨어적 특징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그중 하나가 하드디스크 장애 발생 전에 미리 데이터를 예비 하드디스크에 이동시킬 수 있는 ‘프리딕티브 스페어 액티베이션(Predictive Spare Activation)’과 1696개의 파라메터를 통해 시스템 부하와 별도로 실시간으로 시스템  상태를 로깅, 관리할 수 있는 ‘액티브 헬스 시스템)’ 등이다.

이밖에도 운영 인력의 실수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스마트 드라이브 캐리어’와 스마트분석, 스마트캐시 등의 스마트 스토리지 기술도 지원한다. 대량 클러스터를 위한 ‘인사이트 클러스터 매니지먼트 유틸리티(CMU)’도 추가됐다.

한편 이날 HP는 SL4500 시리즈 이외에도 GPU를 노드당 최대 8개, 랙당 최대 160개를 설치할 수 있는 SL 270s Gen8 및 GPU를 노드당 최대 8개 지원하는 WS460c Gen8 워크스테이션 블레이드 신제품도 출시했다.

WS460c의 경우 현재 요구가 가장 큰 엔지니어링 VDI(가상데스크톱)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1대에서 최대 8명의 사용자에게 직접 GPU 연결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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