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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주커버그 “HTML5 집착은 페이스북 최대 실수”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지난 HTML5에 집중했던 것이 모바일에서의 실패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앞으로 HTML5에 대한 IT업계의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주커버그 CEO는 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unch Disrupt) 컨퍼런스’에서 “페이스북 설립 이후 최대 실수는 2년 전 HTML 5라 불리는 기술에 과도하게 집착하며 매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HTML5로 개발하다 보니) 애플의 아이폰 같은 기기에 특별하게 맞춰서 설계된 앱 만큼 정교한 앱을 만들 수 없었다며 "우리는 2년이나 낭비했고 이는 정말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HTML5는 웹 기술 언어로, 한번 개발해 모든 기기에서 작동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네이티브 앱은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윈도폰 등 모든 플랫폼 별로 따로 개발해야 하지만 HTML5 기반으로 만들면 이런 수고가 줄어든다.

페이스북 모바일 앱은 이전 버전까지 HTML5를 이용해 개발한 하이브리드 앱이다. 앱의 껍데기는 각 운영체제 플랫폼에 맞춘 네이티브 앱이지만, 내부 콘텐츠는 HTML5 기반의 웹으로 구성된 것이었다.

하지만 이 하이브리드 앱은 속도가 느리고, 사용자 편의성이 약해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원성을 샀었다. 특히 애플 아이폰 이용자들로부터 페이스북 모바일 앱이 지나치게 느리고 불편하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페이스북은 지난 8월 23일 새로운 아이폰 앱을 선보였다. iOS에 맞춰 오브젝트-C로 새로 앱을 개발한 것이다. 이를 통해 시작, 뉴스피드 스크롤, 사진 업로드 등 많은 작업 속도가 기존의 2 배 빨라졌다고 페이스북은 당시 발표한 바 있다.

주커버그 CEO는 “모바일에 대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고 있으며 사용자가 모바일 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페이스북의 수익이 상승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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