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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도체 시장 마이너스 성장할 듯… 내년부터 회복 기대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글로벌 경제 침체 영향으로 반도체 업계에도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다. PC와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수요가 줄어들자 반도체 주문이 급감하고 있는 것.

올해 충격적인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9일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가 8월 발간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3113억달러) 대비 0.1%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분기(3.7%) 및 2분기(2.2%) 전망치와 비교하면 하향 조정된 것이다.

아이서플라이는 메모리, 아날로그IC 등 대다수 제품군의 매출이 작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 확대에 힘입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포함된 마이크로프로세서(MPU)와 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 등 로직IC 제품은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미지센서 제품군은 유일하게 전년 대비 두 자릿수(14.9%)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제외한 대다수의 완제품 수요가 줄어들자 반도체 주문도 축소되고 있다”며 “반도체 업계는 수요부족, 과잉생산, 과잉재고라는 3중고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불황은 반도체 제조 업체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장비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이 424억달러로 전년(435억달러) 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서플라이는 내년 반도체 업계 매출이 9.1%의 비교적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6.4%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다.

반도체 장비 매출도 내년에는 10% 증가한 467억1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SEMI는 예상했다. 그러나 경기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저성장 혹은 역성장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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