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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국 반도체 업체 CSR 모바일 부문 3600억원에 인수

- 모바일 무선 통신 기술 확보, AP 경쟁력 강화될 듯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CSR의 모바일 사업 부문을 인수하기로 했다. CSR은 와이파이·블루투스·GPS 등 무선 데이터 통신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GPS 분야는 세계 1위, 블루투스는 2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및 차세대 무선 모바일 기술의 핵심역량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됐다.

16일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인 CSR(Cambridge Silicon Radio)의 모바일 사업 부문을 분할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올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총 3억1000만달러(3600억원) 규모의 이번 인수는 CSR의 모바일 관련 무선 데이터 통신 사업 특허와 기술 라이선스, 300여명의 개발 인력까지 포함한다. 삼성전자로 인수된 CSR의 모바일 부문은 시스템LSI사업부의 개발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스웨덴의 저전력 와이파이 솔루션 업체인 나노라디오를 인수한 바 있다. 회사는 연이은 인수로 세계 최고 수준의 GPS, 무선 블루투스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향후 모바일 무선 데이터 통신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한편 독자 모바일AP인 엑시노스 프로세스에 최적화된 무선 통신 솔루션을 개발,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은 “스마트 모바일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여러 기능이 접목된 혁신적인 고성능 모바일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와 별도로 CSR에 3400만달러(390억원) 규모로 지분투자를 하고 무선 커넥티비티 분야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에 따르면 무선 데이터통신 칩 시장은 2011년 84억달러에서 2016년 113억달러로 연평균 6%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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