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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 오과금사태 법정으로 가나…PC방 협회 “변호사 선임 중”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PC방 오과금사태가 결국 법정 다툼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12일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인문협)에 따르면 ‘디아블로3’ 오과금 개선 조치 요구에도 블리자드가 무대응으로 일관함에 따라 법정 대응하기로 내부 결론을 내린 상태다. 현재 인문협은 변호사를 선임 중이다.

안성용 인문협 홍보팀장은 “블리자드가 아직도 무대응이다. 우리는 (블리자드가 무대응하기로) 그렇게 결정이 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법적 조치하기로 내부 결론을 내렸고 지금은 변호사를 선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 측은 “협회에 공식적으로 코멘트한 적은 없다”면서 “PC방 협회를 통해서 오과금을 해결하지는 않는다. (PC방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넷마블을 통해 오과금을 해결하거나 (PC방) 홈페이지에 올라온 오과금 사례 등을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인문협은 디아블로3 소송인단을 모집한 바 있다. 지난달 5일부터 오과금 사례를 취합하다 6일 뒤 11일 소송 관련 인터넷카페를 개설하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시 인문협은 “PC방 업주들이 디아3 오과금 발생에 대해 블리자드에 문의를 하면 미국 본사 결정이 나면 알려주겠다는 식으로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며 “테스트를 더하고 냈어야 할 게임”이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인문협은 PC방의 여타 게임도 오과금이 발생하지만 개선 의지가 보이지 않는 블리자드의 대응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에 인문협의 안 팀장은 블리자드와 같은 외국계 게임업체인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 PC방 오과금 대응을 예로 들기도 했다.

안 팀장은 “LOL도 (오과금이 발생해) 위험했는데 (라이엇게임즈가) 생각 이상으로 즉각 반응했다”면서 “블리자드는 무대응이다. 디아블로3가 지금 당장은 잘 나가지만 업주들도 (디아블로3를) 점점 빼려고 노력하지 않겠나. 유저들도 (서버 불안정 문제로) 다른 게임으로 옮겨간 상태”라고 말했다.

또 안 팀장은 “지금은 PC방 오과금이나 서버점검이 길어지는 것에 대한 (게임업체의) 보상을 통일시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PC방과 게임업체 간 관계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이런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항의해야 되는 것 자체가 상식적인 일은 아니라고 본다. 공론화해야 할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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