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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7주년/디스플레이②] OLED 패널 탑재한 차세대 TV ‘개봉박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제품에 주로 탑재됐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대형 TV에 적용된다.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응답속도가 빠르고 명암비와 색감이 우수해 TV에 적용될 경우 장점이 크다. 스스로 발광하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필요 없고 이에 따라 TV 두께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

OLED 패널은 이처럼 우수한 기술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대형화를 위한 기술과 공정이 복잡해 대형화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그러나 삼성과 LG는 최적의 기술 솔루션을 채택함으로써 양산화의 길을 열었다.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OLED 패널을 탑재한 TV 신제품을 일반에 첫 선을 보인 상태다. 양사는 올 하반기 관련 제품을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초기 가격은 1000만원 내외로 상당히 비싸지만 점진적으로 가격이 떨어져 LCD TV를 대체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삼성과 LG는 OLED를 디스플레이 패널의 재료로 썼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갖지만 기술 방식은 상이하다.

삼성은 R(적)G(녹)B(청) 유기발광물질을 수평으로 각각 증착한 후 개별 화소의 발광 정도에 따라 다양한 색을 표현하는 RGB 방식을 사용한다. LG는 TFT 기판 위에 RGB 유기발광물질을 수직으로 증착하고 이들이 전체적으로 발광해 하얀색을 만들면 컬러필터를 통해 색을 내는 화이트(W) OLED 방식을 채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가 각사의 기술 방식이 우세하다며 다투고 있지만 이 같은 경쟁을 통해 전 세계 TV·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한국의 OLED 기술 진척도가 상당히 높은 만큼 차세대 TV 시장에서도 삼성과 LG의 우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OLED TV는 올해 5만대 규모에서 내년에는 40만대로 늘어나고 2014년에는 225만대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에는 2014년의 2배가 넘는 5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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