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신한저축은행이 여신시스템 고도화에 나선다. 또 올 하반기 중으로 정보계 신고도화 사업도 진행해 기존 시스템을 은행 업무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연이은 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저축은행 IT시스템 구축 시장이 경색된 가운데 당분간 대형 금융사에 인수된 저축은행의 IT고도화 작업이 명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업정지된 토마토저축은행을 신한금융지주가 인수해 지난 1월 영업을 시작한 신한저축은행이 여신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위한 사업자 선정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 여신시스템에서 절차 및 체계 변화에 따라 신용평가 부분 등을 강화하는 것으로 은행 수준의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신한저축은행은 ▲여신신청 ▲기업금리결정 ▲담보관리 ▲조기경보 ▲여신사후관리 ▲여신정보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신한저축은행은 올 하반기 정보계 고도화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신한저축은행의 전신인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 2004년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한 이후 2009년 3월 부산 양풍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양 사간 시스템 통합을 병행하는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IBM 유닉스 P570 모델을 주전산기로 도입했으며 스토리지는 물론 데이터마이그레이션까지 완료한 상황으로 이후 전국 지점 증가에 따른 볼륨을 감안해 2차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토마토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이후 신한금융지주에 인수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차세대시스템 구축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바 있다.
그러나 주전산시스템의 경우 교체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재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소프트웨어 등 일부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사용연한이 오래돼 고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차세대시스템 재구축에 대한 논의가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차세대시스템 구축 논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는 아니다”라며 “우선 정보계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저축은행은 정보계 고도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은행 수준의 마케팅 및 상품 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올 하반기 DW 재구축 등을 진행해 고도화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저축은행의 잇따른 영업정지로 인해 저축은행 IT시스템 구축 시장은 된서리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은행에 인수돼 새로 출범한 KB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 등의 일부 고도화 사업을 제외하고는 신규 IT구축 사업은 실종된 상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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