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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2 소비자가전쇼(CES)에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이들 제품이 언제부터, 얼마에 판매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CES에 55인치 OLED TV를 전시할 예정이긴 하나, 각사 내부에선 실제 판매 시점과 가격을 대해 아직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여타 LCD TV 신제품처럼 전시 후 곧바로 판매에 돌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직 확정되진 않았으나 판매 시기는 내년 중반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고위 관계자도 “시장에서 55인치 OLED TV가 판매되는 시기는 2분기에서 3분기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7~8월 개최되는 런던올림픽 시즌에 맞춰 OLED TV를 본격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양사는 OLED TV의 빠른 응답 속도와 무제한의 시야각, 선명한 화면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판매 가격은 기존 프리미엄급 LCD TV의 수요를 잡아먹지 않도록 다소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급 55인치 LCD TV의 가격대가 대략 400~500만원대이니 OLED TV는 700~800만원, 비싸도 10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TV 완제품 업체들이 차세대 TV로 OLED를 띄우고자 하는 의지가 상당하기 때문에 70인치대 LCD TV처럼 1000만원을 넘기는 가격을 내세우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OLED 패널 양산 수율이 현 상황에선 그리 높지 않아 원가 부담이 큰데다 기존 프리미엄급 제품과의 차별을 두기 위해 초기 판매 가격은 다소 비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2년 안에 충분히 고급형 LED 백라이트 LCD TV의 가격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단 OLED 패널의 양산 수율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완제품 업체가 가격을 내리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OLED TV 시장이 내년 5만대를 기록한 후 연평균 283% 성장해 2015년에는 280만대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LED TV는 초기 55인치 제품이 다수를 차지하겠지만 점차 40·46인치 제품도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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