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장기간 이어진 태국 홍수 피해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및 PC,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D 1, 2위 업체인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씨게이트의 태국 생산 공장은 홍수로 물에 잠기면서 가동이 중단됐고, 현재까지도 복구가 되지 않았다. 태국은 중국에 이은 제 2의 HDD 생산국으로 전 세계 공급 물량 가운데 30%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홍수로 HDD 핵심 부품인 스핀들 모터를 공급하는 일본 니덱의 현지 제조 공장도 물에 잠겼다. 태국에서 생산된 니덱의 스핀들 모터가 전체 HDD에 탑재되는 비중은 70%에 이르는 만큼 전 세계 HDD 공급 차질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홍수 여파로 4분기 HDD 출하량이 28% 감소하고 10% 이상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7일 현재 단품으로 시장에 판매되는 주력 HDD(500GB~1TB)의 가격은 지난 10월 초 대비 2배 이상 껑충 뛰어올랐다.
다나와 관계자는 “HDD 가격이 폭등하면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구입하는 이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PC 출하량 감소… D램 가격에 부정적·SSD 보급은 확대
HDD 공급에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PC도 출하량 감소 및 가격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PC 업체들은 홍수 피해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비해 HDD 확보에 나서는 한편 완제품 가격을 3~5%씩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홍수에 따른 피해 복구가 늦어지고 있고 제조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HDD 재고가 소진되고 있어 4분기 PC 생산 차질은 피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D램 가격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트북 디스플레이의 주요 부품인 액정표시장치(LCD)의 경우 홍수 피해가 난 직후인 11월 초 가격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세로 돌아섰다. 업계에선 수요 부진을 예상한 LCD 패널 업체들이 모니터 및 노트북용 LCD 제품에 대해 감산에 돌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SSD의 보급이 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태국 홍수 피해가 난 뒤로 PC 제조업체들로부터 SSD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며 “HDD가 없어 PC를 생산하지 못하는 업체들은 심각한 매출 위협을 받고 있어 채택을 늘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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