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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애플 좌시하지 않겠다”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특허 소송전과 관련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초강경 방침을 선언했다.

14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을) 제 1거래선으로 존중하는 것은 변함없지만 우리 이익을 침해하는 것은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미국과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건희 회장을 마중하기 위해 김포공항에 나왔다.

최 부회장은 “지금까지는 애플이 고른 위치에서, 애플이 정한 논리로 페널티킥을 먼저 찼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페널티킥은 한두 개만 막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쪽에서 우리 권리를 침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소송이라는 것은 장기전으로 봐야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애플과 소송에서 주로 방어 위주의 전략을 짜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소송전에 임하고 있다.

한편, 이날 네덜란드 법원은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낸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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