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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데스크톱 가상화 시장 VM웨어와 협공...왜?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HP가 데스크톱 가상화(VDI) 시장에서 VM웨어와 맞손을 잡아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HP는 22일 VM웨어, 인텔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서버, 스토리지, 가상화 및 관리 소프트웨어, 씬 클라이언트, 서비스 등을 통합한 새로운 오퍼링(솔루션 제안)을 발표했다.

서버 업체가 소프트웨어 업체와 제휴를 맺고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발표가 새로울 것은 없지만 그 대상이 VM웨어라는 점은 관심을 줄 필요가 있다.

HP는 지난 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가상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2500만 달러를 함께 투자하기로 제휴를 맺은 바 있기 때문이다.

 

또 VDI 시장에서는 VM웨어보다 시트릭스가 더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시트릭스는 MS와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VM웨어보다는 MS-시트릭스 조합과 손을 잡는 것이 HP에 유리해 보인다. 실제로 국내 최대 규모의 VDI 구축사례로 꼽히는 LG CNS의 경우 MS 하이퍼-V, 시트릭스의 젠데크톱, HP 서버가 조합돼 있다.

하지만 HP는 VM웨어에 더 관심이 많은 듯 보인다. 이날 HP는 고객초청 세미나를 열고 VM웨어, 인텔과의 궁합을 강조했다.

HP는 왜 VM웨어에 더 관심을 보이는 것일까?

이에 대해 HP 한 관계자는 "VM웨어의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이 많이 진보해 시트릭스와 큰 차이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사실 지금까지는 VDI면에서 시트릭스가 기술적 우위에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었다. 시트릭스는 서버기반컴퓨팅(SBC)을 오래 전부터 연구해 온 회사이기 때문이다. 서버에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어떻게 하면 WAN(원거리통신망)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클라이언트에 전달할 지에 집중해온 시트릭스가 앞선 VDI 기술력을 가진 것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VM웨어가 최근 VDI 솔루션 'VIEW5'를 선보이면서 양상이 달라졌다고 HP 관계자는 말했다.  

이에 대해 VM웨어 이효 이사는 "VDI 핵심 기술인 PCoIP(PC over Internet Protocol)도 최적화 됐다"면서 " PCoIP 최적화 컨트롤 기술을 통해 대역폭을 최대 75%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버에 있는 내 데스크톱에 더 빨리 접속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영상 같은 파일을 보는 것도 훨씬 수월해졌다.

특히 HP 관계자는 "앞으로 VDI 경쟁력은 서버 가상화 능력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 서버에 얼마나 더 많은 가상머신을 돌릴 수 있느냐에 따라 비용 경쟁력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서버 가상화 시장은 VM웨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HP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전인호 부사장은 “HP블레이드시스템 매트릭스와 VM웨어, 제로 클라이언트까지 완벽한 HP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쳐(HP Converged Infrastructure)를 제공해 고객의 클라이언트 가상화 구축에 있어 완벽한 통합 패키지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제공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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