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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세계 반도체 시장 최악의 상황… 올해 역성장 전망”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글로벌 경기 불안의 영향으로 PC와 휴대폰 등 완제품 시장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둔화돼 핵심 부품인 반도체 시장의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역성장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18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 대비 0.1% 하락한 미화 299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지난 2분기 전망한 5.1% 성장 대비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루이스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경기침체와 과잉 재고, 과잉 생산 등 3가지 요인으로 반도체 업체들이 내놓은 3분기 실적전망치는 계절 평균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3분기에는 학기가 다시 시작되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8~9% 성장 가이던스가 나왔지만 현재 업체들이 내놓는 전망치는 정체나 하락을 의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 사슬도 상당한 둔화를 보이고 있으며, 반도체 관련 재고 수준도 아직 높다”고 덧붙였다.

가트너는 2분기 PC 생산 성장률을 9.5%로 전망했다가 최근 3.4%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D램 반도체 부문은 가격 하락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모바일 폰 생산 대수의 성장률 전망도 2분기 12.9%에서 최근 11.5%로 낮췄다.

루이스 부사장은 “미국의 이중침체(더블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매출 전망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가트너는 불안한 거시 경제 전망에 따라 내년 반도체 시장 성장률도 8.6%에서 4.6%로 하향 조정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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