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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은 보안업계 황금 ‘이사철’

- 안철수연구소·이스트소프트·넥스지 등 자사 소유 신사옥 이전, 입주 예정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안철수연구소, 이스트소프트, 넥스지, 소프트포럼 등 IT보안업체들이 올 가을에 잇달아 새 둥지로 이전한다.

모두 사옥을 직접 지었거나 관계사들과 함께 입주해 사용할 건물을 매입해 확장 이전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는 판교 테크노밸리에 지상 10층, 지하 4층 규모로 지은 신사옥<사진>으로 10월 초에 이전한다.

2009년 11월 판교 신사옥 기공식을 시작으로 지난 2년 가까이 사옥 설립 및 본사 이전 작업을 추진해 온 안철수연구소는 공식 입주일을 10월 4일 ‘1004(천사)데이’로 정하고, 이날 10시 4분에 입주식을 갖기로 했다.   

이번 신사옥 준공으로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1995년 회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사옥을 보유하게 됐다.

600여명의 직원이 입주하게 될 신사옥에는 사무공간뿐 아니라 휘트니스클럽, 카페테리아, 옥상정원 같은 편의시설이 마련된다. 올해 개발 23주년을 맞이한 ‘V3’ 사용자들이 직접 참여해 기증한 안철수연구소 관련 물품이 전시될 기념관(AhnLab Memorial Hall)도 생긴다.

안철수연구소는 최초로 자사 소유의 사옥으로 이전하는 ‘판교 시대’를 맞아 올해 최고의 성장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보안업계 최초로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스트소프트(대표 김장중)는 지난 3월에 매입한 서초구 서초동 소재 신사옥인 호혜빌딩으로 본사를 확장 이전한다.

최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소재 본사 사옥을 대호아이피종합건설에 매각하는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이달 23일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초 신사옥에는 자회사인 이스트인터넷 직원들이 먼저 입주해 있는 상태로, 이스트소프트 직원들은 잠시 다른 건물을 사용하다가 오는 12월 초에 신사옥으로 합류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스트소프트와 자회사 임직원까지 300명이 이 사옥에 모이게 된다.

이스트소프트는 이와 함께 본사 연구소의 제주 이전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2만9733의 부지를 마련, 기공식을 갖고 지상 2층으로 된 연구소 건물을 짓고 있다. 서울에 있는 연구소 인원을 포함해 50명이 근무할 새로운 제주 연구소는 내년 하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연구소 내 프로젝트팀을 주축으로 먼저 제주 연구소로 일터를 옮기게 된다.

넥스지(대표 조송만) 역시 관계사인 누리텔레콤과 공동 매입한 서초구 방배동 사옥으로 10월 말 이전할 예정이다.

누리텔레콤과 함께 입주하게 이 사옥은 지상 10층, 지하 3층으로 구성돼 있다. 넥스지는 자사 소유인 이 건물의 4층과 5층, 6층을 사용하게 된다.

소프트포럼(대표 김상철)도 관계사인 다윈텍이 신축한 판교테크노밸리 신사옥으로 11월 중 이사한다. 소프트포럼은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하면서 강남 도곡동 사옥을 올 초에 매각했다.

이들 업체는 새로운 둥지에서 향후 더 큰 성장과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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