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각) 구글은 태블릿용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3.2(허니콤)을 공식 발표하고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SDK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바로 지원하는 해상도가 다양해졌다는 것입니다.
과거 안드로이드 3.1에서는 허니콤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기능들이 특정 해상도 이상에서만 제대로 동작할 수 있어 해상도(스크린크기)가 맞지 않으면 허니콤 탑재를 불허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갤럭시탭7인치에는 프로요가 탑재돼 출시됐죠.
그러나 안드로이드 3.2에서는 이러한 가이드라인이 다소 느슨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안드로이드 3.2 SDK에는 스크린지원API가 새롭게 공개됐습니다.
상기 표를 보면 ‘7-inch tablet | mdpi | 600x1024 | 600’라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7인치 태블릿PC의 해상도가 최소 ‘600*1024’픽셀 이상이라면 안드로이드 3.2를 구동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서 지난해 안드로이드 2.2 프로요를 탑재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을 생각해봅시다. 갤럭시탭의 화면크기는 7인치, 해상도는 600*1024 픽셀입니다.
안드로이드 3.2에서 지원하는 사양과 꼭 들어맞습니다. 즉, 삼성전자가 갤럭시탭7인치에 허니콤을 올릴 의지만 있다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선례도 있습니다. 중국의 제조업체인 화웨이(Huawei)는 지난달 20일 안드로이드 3.2를 탑재한 ‘7인치’ 태블릿PC인 ‘미디어패드(MediaPad)’를 발표했습니다.
미디어패드의 해상도는 1024*800으로 삼성전자 갤럭시탭10.1, 모토로라 줌(Xoom)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갤럭시탭10.1, 줌의 해상도는 1280*800).
즉, 안드로이드 허니콤은 화면크기(ScreenSize)가 중요한 것이 아닌 최소길이(smallestWidth)와 해상도가 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죠.
또 다른 근거도 있습니다.
지난 5월 구글개발자행사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총괄 프로덕트 매니저인 휴고 바라는 진저브레드와 허니콤이 통합돼 ‘아이스크림샌드위치’로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이스크림샌드위치의 최종 목표는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OS로 만드는 것”이라며 “아이스크림샌드위치에는 과거 허니콤(3.0)에서 볼 수 있었던 홀로그래픽 UI, 확장된 멀티태스킹, 풍부한 위젯, 액션바 등이 탑재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즉, 태블릿PC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기능들을 상대적으로 작은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구글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용’, ‘태블릿PC’용이 아닌 범용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비춘 셈이죠.
(이러한 전략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애플 iOS의 경우도 최근 맥OS와 통합돼 가는 모습을 띄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윈도폰7도 메트로UI를 사용한 통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허니콤 다음의 안드로이드 버전이 범용 운영체제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니, 일찌감치 작은스크린(7인치 이하)에 허니콤을 적용해볼 수 있는 시도를 해보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요.
실제로 SK텔레콤은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로부터 확인해 본 결과, 갤럭시탭의 경우 추후 허니콤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지만, 정확한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갤럭시탭7인치가 ‘벌집과자’를 먹을 수 있을지, 없을지 기대됩니다.
[이민형 기자 블로그=인터넷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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