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증권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매출 40조2000억원 안팎, 영업이익 3조5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초 증권가에선 2분기 삼성전자가 4조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의 TV 수요 감소, 이에 따른 LCD 사업의 부진, PC 성장세 둔화에 따른 D램 가격 반등 실패 등으로 영업이익 전망치가 3조5000억원 안팎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장원기 LCD 사업부장 사장이 일선에서 물러난 최근 조직개편에서 알 수 있듯 LCD 사업의 부진은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LCD 사업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적자 폭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권가에선 LCD 사업부가 2분기 24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 LCD는 1분기 2300억원의 적자를 냈었다.
주요 선진국의 완제품 수요 감소로 TV 등 가전 부문에선 2000억원의 다소 저조한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한다. 반도체는 앞선 원가경쟁력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은 2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 역시 당초 기대보다는 낮아진 수치다.
반면 무선사업부는 갤럭시S2의 선전에 힘입어 나홀로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60% 안팎으로 성장한 19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 비중 확대에 따라 이익률 역시 높아져 2분기 1조5000억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진성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2의 출하가 예상 대비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며 “그러나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봄과 동시에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 시스템LSI 및 AMOLED 등 신규 성장 동력 확보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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