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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의 핵폭탄급 스토리지 전략 발표는 무엇?

- SAN 스토리지 업체 필라데이타시스템즈 인수 주목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라클이 30일(미국 현지시간)에 발표할 새로운 스토리지 전략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오라클은 30일 오전 11시, 웹캐스트를 통해 새로운 스토리지 전략을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전략은 마크 허드 하드웨어 사업 총괄 사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이 자리에는 존 파울러 시스템사업부 수석 부사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오라클이 플래시 드라이브(SSD)와 대용량의 테이프 스토리지와 연관된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오라클은 29일(미국 현지시간) 래리 앨리슨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벤처기업(Start-Up)인 필라데이터시스템즈를 5억 44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필라시스템즈는 지난 2001년 설립된 SAN (Storage Area Network) 기반 스토리지 업체로 현재 600여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스토리지 기술은 오라클의 제타파일시스템(ZFS)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 NAS 제품 등과 결합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라클 측은 필라시스템즈의 스토리지 제품은 EMC의 클라리온과 같은 제품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필라시스템즈는 최근 IT 업체들의 잇단 인수합병에 따라 현재 유일하게 남은 스토리지 업체라는 설명이다. 최근 델은 컴펠런트, HP는 3PAR를 각각 인수하면서 관련 시장에서의 시장 공략을 강화한 바 있다.

특히 최근 넷앱과 EMC가 SAN과 NAS 등 다양한 프로토콜을 모두 지원하는 유니파이드 스토리지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필라시스템즈의 스토리지 제품 역시 블록과 파일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한 이후 오라클은 HP나 델과 같은 범용 서버 제품이 아닌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스택을 최적화시켜 운영할 수 있는 특수한 하드웨어 시스템에 중점을 두어 왔다.

반면 이번에 인수한 필라시스템즈의 제품은 중소형 시장에 맞는 범용적인 스토리지 제품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인수가 오라클의 전략과 일치하느냐에는 다소 의견이 분분하다.

한편 최근 글로벌 IT업체들의 인수합병을 살펴보면, 주로 임원진과 관련된 회사를 인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HP가 최근 인수한 버티카시스템즈는 HP 이사회 의장인 레이 레인이 고문으로 있는 회사였으며, 델이 인수한 메시지원은 마이클 델 회장의 동생이 설립한 업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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