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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P, 열기뿜는 국내 DW시장 다시 공략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한국HP가 국내 데이터웨어하우징(DW)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HP는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2월 인수한 DW 업체 버티카 시스템즈를 자사 블레이드서버와 통합한 신제품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시장진출을 선언했다.

사실 한국HP는 이미 4~5년 전부터 DW 시장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비즈니스 정보 최적화’를 회사의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고 이를 위해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솔루션이 부족했다. 마크 허드 전 회장 주도로 ‘네오뷰’라는 DW 솔루션을 개발했지만, 이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시장에서 사라져갔다.

버티카 인수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HP가 새롭게 꺼낸 회심의 카드다. 지난 2006년 설립된 버티카는 DW시장의 주류는 아니었지만,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었다. 버티카는 지난 2009년부터 가트너 매직쿼더런트 중 틈새 시장 플레이어로 등재돼 있었다.

HP가 강조하는 버티카 솔루션의 최대 장점은 ‘컬럼(Column)기반 아키텍처’라는 점이다. “오라클, IBM 등 경쟁사의 로우(Row) 기반 아키텍처에 비해 I/O를 90% 이상 줄일 수 있어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컬럼 기반 아키텍처는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데이터 전체를 읽지 않고 컬럼 별로 읽는다. 예를 들어 ‘서울에 사는 20대 여성’의 취향을 분석하기 위해 주소, 나이, 성별 컬럼만 읽고 전화번호나 이름 등의 데이터는 처음부터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 ‘로우’기반 DB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일단 모든 데이터를 읽어 필요한 정보를 골라 분석하게 된다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이 회사 이창훈 부장은 “전통적인 로우 기반 저장 방식의 DB보다 최대 수십배까지 디스크 I/O를 줄여서 쿼리 성능을 50~1만 배 향상시킨다”고 강조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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