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애플이 개인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발을 내딛는다.
6일(현지시각) 애플은 자사의 연례행사인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2011에서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iCloud)’를 선보였다.
애플이 예고했던대로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아이클라우드 기조연설에 나섰다.
잡스 CEO는 “사용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디바이스를 사용하더라도 사진, 음악, 비디오 등을 저장하고 감상하길 원한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는 지금까지는 어려운 일이었다. 특히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해 동기화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기도 했다”라며 “우리는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당신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클라우드는 모바일미의 기능을 모두 담았다. 사용자의 주소록, 메일, 연락처 등을 애플 데이터센터에 저장하고 사용자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바로바로 출력하는 방식이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콘텐츠와도 연동된다.
사용자들의 데이터, 콘텐츠를 전부 데이터센터에 저장해두고, iOS의 호출이 있을때마다 무선으로 전송해주게 된다.
잡스 CEO는 “이제 모바일미는 없다. 모바일미는 아이클라우드와 통합돼 서비스될 것”이라며 “아이클라우드는 다른 사용자들과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예를 들자면 개개인의 캘린더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이클라우드는 바로 오늘부터 사용할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는 무료이며, 광고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아이클라우드는 클라우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독자적으로 구동된다.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생성한 데이터, 내려받은 콘텐츠를 연동시키기 위해 PC와 연결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잡스 CEO는 “사용자가 생성하는 데이터, 사용자가 내려받은 콘텐츠 등의 동기화는 PC와 연결할 필요없이 무선랜(Wi-Fi)를 통해 데이터센터에 저장된다”라며 “저장되는 데이터는 ▲음악 ▲도서 ▲앱 ▲사진·동영상 ▲기기설정 ▲앱 데이터(세이브파일, 문서파일) 등이며 자동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날 포토스트림과 아이튠즈 클라우드도 공개했다. 포토스트림은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에서 사진을 촬영하자마자 아이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는 기능이다.
저장된 사진은 다른 iOS 디바이스에서도 불러올 수 있으며 맥, 윈도, 애플TV도 지원한다. 해당기능은 무선랜(Wi-Fi)상에서만 동작한다. 포토스트림에는 최고 1000장의 사진을 30일 동안 저장할 수 있다.
끝으로 잡스 CEO는 아이클라우드의 마지막 기능인 ‘클라우드 아이튠즈’를 소개했다.
클라우드 아이튠즈는 아이튠즈에서 구입한 콘텐츠를 PC연결 없이도 다른 디바이스에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푸시를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원한다면 자신이 구입한 모든 콘텐츠를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바로 내려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PC용 아이튠즈에서 A라는 노래를 구입하면, 아이폰에서 자동으로 내려받는 식이다.
클라우드 아이튠즈는 사용자들이 구매한 음원파일도 업로드할 수 있도록 했다. 아마존 플레이어나 구글 뮤직과 같은 기능.
잡스 CEO는 “클라우드 아이튠즈는 경쟁사가 보유하지 못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라며 “클라우드 아이튠즈에는 ‘아이튠즈 매칭’이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기능은 아이튠즈가 보유한 1800만곡의 음악DB와 대조해, 사용자가 보유한 음원이라면 굳이 아이클라우드로 업로드하지 않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구글뮤직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사용자가 AAA라는 음원을 MP3파일로 보유하고 있으면 아이튠즈가 이를 인식해 굳이 AAA 음원을 아이클라우드에 업로드하지 않아도, AAA 음원을 내려받거나 감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 경우 음원은 MP3가 아닌 애플의 256kbps의 AAC파일로 제공된다.
아이튠즈 매칭 서비스는 유료이며 연 24.99달러를 지불하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아이클라우드 메일의 저장공간은 5GB로 책정됐으며 ▲앱 ▲도서 ▲포토스트림의 저장공간은 무제한이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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