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2007년 세계 최초로 4.5세대 AMOLED 양산에 성공한데 이어 이번 5.5세대 라인의 성공적 가동으로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주도권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31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디스플레이시티에서 준공식을 개최한 5.5세대 AMOLED 라인은 지난해 6월 착공 이후 오는 7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급증하는 수요에 대비해 장비반입 및 시험가동 일정을 앞당겨 지난 5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월 2만4000장 규모의 유리기판 처리능력을 갖춘 5.5세대 라인은 3인치 기준 월 1000만개의 AMOLED 패널 생산이 가능하다. 지난 2007년부터 가동 중인 4.5세대 라인의 3인치 기준 월 300만개 생산량에 더해 생산능력이 4배 이상 늘어나게 된 것. 이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하는 AMOLED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1300×1500mm 사이즈의 유리기판이 투입되는 5.5세대 라인은 기존 4.5세대 라인의 730×920㎜ 보다 유리기판 크기가 3배 가량 넓어져 생산성과 원가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측은 5.5세대 라인이 현재 가동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목표 수율을 넘어서는 높은 생산성을 보이며 연일 생산성 기록을 경신중이라고 전했다.
올 1분기 기준 세계 AMOLED 시장의 99% 이상을 점유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이번 5.5세대 라인의 조기가동으로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재 주력제품인 스마트폰용 AMOLED 제품에서 디지털카메라, PMP, 태블릿PC, 휴대용 게임기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5.5세대 신규라인은 국산 장비를 대거 채용해 그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대중기 상생협력 노력의 결실이 돋보인다. 핵심공정 주요설비 중 레이저 결정화장비, 열처리설비, 세정설비 등은 출범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크레파스(CrePas, 창조적 상생협력)’, ‘Co-Up Fair’ 그리고 ‘동반성장데이’ 등을 통해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해 100% 국산화에 성공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크레파스는 협력업체 뿐 아니라 기존에 거래가 없던 비거래 회사까지도 혁신 아이디어만 있으면 전폭적으로 자금·인력·인프라를 지원 하는 대중기 상생협력 프로그램으로서 AMOLED 장비·소재 국산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신규라인 가동은 고용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AMOLED 라인 구축과 사업확대에 따라 올해 3000여명의 신입 및 경력 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2011년에도 3000명 이상을 대폭 채용해 지역사회 고용 확대가 기대된다.
출범 첫해인 2009년 5000명이었던 임직원 숫자는 지난해 6000명을 넘어섰으며 올해 9000명, 2012년 12000명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매달 중견기업 하나만큼의 인력이 늘어나는 셈이어서 천안, 아산 지역은 물론 충남지역의 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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