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컴퓨터 전시회인 컴퓨텍스 타이페이 2011이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다.
컴퓨텍스 전시회는 전통적으로 PC 완제품과 주변기기에 강점을 가졌으나 최근 몇 년간 시장에서 이뤄진 스마트 디바이스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올해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 등 완제품과 관련 칩 부품에 초점이 맞춰졌다.
인텔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아톰 기반의 칩 오크트레일을 장착한 수십 여종의 협력 업체 태블릿을 선보일 예정이다. 퀄컴과 엔비디아도 각각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탑재되는 ARM 기반 칩인 스냅드래곤, 테그라2를 집중 홍보하고 이들 칩이 탑재된 스마트 디바이스를 공개한다.
‘브랜딩 타이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혼신의 노력을 다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에이서, HTC<사진>, 아수스 등 대만 현지 제조업체도 이번 전시에서 윈도7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태블릿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뷰소닉의 경우 윈도7과 안드로이드 2.2를 동시에 탑재한 하이브리드형 태블릿을 최초로 선보인다. 이 제품에는 인텔 칩이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아이폰 위탁 생산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폭스콘과 같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의 전시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전시를 주관하는 TCA(Taipei Computer Association)에 따르면 CEO메이트, 에이엠텍, 아펙스테크, 아이머니 등 다양한 현지 제조업체가 전시 기간 동안 100여종 이상의 태블릿 제품을 전시한다.
TCA 측은 “이들 업체는 다양한 크기와 기능으로 해외 구매자가 원하는 사양에 맞춰 원스톱으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컴퓨텍스 전시에는 1800개의 업체가 5290개의 부스를 만들어 참여한다. 이는 작년 대비 규모가 8% 늘어난 것이다. 해외 바이어의 수는 3만6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TCA는 전시 부스와 주변 지도 및 정보 등을 수록한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관람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가 올해 컴퓨텍스 전시의 주요 테마라는 점은 주최 측의 이 같은 전시 운영 방식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타이페이(대만)=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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