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인터넷 연결성을 강화한 스마트 기기와 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인 친환경 가전 제품이 올해도 IFA 전시의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각)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열린 IFA 2011 프레스 컨퍼런스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지멘스 등 주요 기업은 세계 각국에서 모인 300여명의 기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와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를 집중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3D 스마트TV인 D8000 시리즈를 선보이고 각종 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 검색 기능을 소개했다. 또 시리즈9 노트북, SH100 스마트디카, 갤럭시 패밀리 제품군이 올쉐어 기능으로 스마트TV와 연결되어 콘텐츠를 공유하는 데모를 시연하기도 했다.
미하엘 쵤로 삼성전자 구주총괄 마케팅 이사는 “스마트TV는 더 많은 콘텐츠와 더 많은 컨버전스, 더 많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것은 미래의 예시가 아닌 지금 현재 이뤄지고 있는 것들이며 올 가을 IFA 행사에서 보다 다양한 예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는 스마트 드라이브 기능을 가진 인포테인먼트시스템 ‘마이포드 터치’를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서 개발한 이 시스템은 에코 모드와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능, 전화, 내비게이션,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약 1만개의 음성 명령을 인식하는 기능도 갖췄으며 달리는 차량을 무선랜 핫스팟 공간으로 조성할 수도 있다. 포드는 오는 2012년 유럽 시장에 이러한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을 판매하기로 하고 올해 IFA 행사에도 처음으로 참가한다.
제이슨 존슨 포드 UI 디자인 매니저는 “기술 발전 덕에 차량 내에서 디지털기기와의 연동, 음성 인식 등을 통한 스마트한 드라이브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드는 소형 차량에 이러한 시스템을 탑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대중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미 미국 시장에서 300만대가 팔렸다. 유럽에선 2012년 판매량 200만대를 자신하고 있다.
가전 업체의 주요 화두는 친환경이었다. 지멘스는 적정 세제의 양을 알려주는 세탁기 I-DOS와 자가 정수 시스템으로 스스로 청소를 하는 건조기 블루텀을 소개했다. 보쉬는 소비 전력을 2분의 1 수준으로 낮춘 고효율 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였다.
울리히 트휘허스 지멘스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총괄은 “많은 에너지가 가정에서 소요되고 있고 특히 일부 국가에선 물 부족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며 “2025년이면 전 세계 인구 가운데 3분의 2가 식수가 없어 허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가전 업체들은 이러한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인 친환경 가전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IFA는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와 함께 세계 양대 전자기기·가전전시회로 평가받고 있다. 하반기 업계의 주요한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올해 전시는 9월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예정이다.
<알리칸테(스페인)=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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