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P, 델, IBM, 시스코 등 시장 각축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인텔 제온 E7 서버 프로세서(코드명 웨스트미어-EX)를 탑재한 서버 신제품이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제품을 둘러싼 각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근 인텔은 지난해 발표된 8코어 제온 7500계열(코드명 네할렘-EX)에 비해 성능이 최대 40% 향상된 제온 E7 프로세서(코드명 웨스트미어-EX)를 공식 출시했다. 원래라면 제온 7600 프로세서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E시리즈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는 네할렘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적용한 서버 프로세서로 하나의 CPU에 10개 코어까지 탑재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2.4GHz의 클록스피드는 30MB 최신 레벨 캐시와 고급 암호화 표준(ASE-NI), 저전압 DIMM 등 다양한 기능이 적용되면서 유닉스 서버와의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방한한 인텔 닉 크넙퍼 매니저는 “E7 프로세서는 데이터베이스(DB)부터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ERP, 미들웨어, 가상화, 범용 서버, 고성능 컴퓨팅(HPC) 등 14개의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기록을 경신하면서 미션 크리티컬 업무에 적합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시스코와 HP, 델, IBM, 슈퍼마이크로 등 주요 서버업체 뿐만 아니라 크레이와 화웨이, 디지털헨지, 테라텍 등 다양한 업체에서 이 프로세서를 탑재한 총 60종의 제품을 순차적으로 내놓고 예정이다.
시스코코리아의 경우 이미 E7 프로세서를 탑재한 2소켓 서버 신제품 ‘UCS C260 M2’를 출시했다. 이는 시스코만의 메모리 확장 기술을 통해 기존 서버 제품과 비교해 메모리 용량을 두배로 늘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HP도 인텔 E7 프로세서 발표와 동시에 이를 적용한 서버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프로라이언트 G7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네할렘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에 코어수만 8코어에서 10코어로 바뀌었다.
한국HP는 본격적인 제품 출하는 5월 초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시기에 맞춰 1소켓 서버인 E3 프로세서 탑재 서버 신제품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HP 관계자는 “최근 들어 서버 프로세서 분류가 많이 세분화되고 있으며, 현재 서버 시장의 주류 제품인 2소켓 서버에서는 고객들이 4~6개 코어 프로세서로 전환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델코리아 또한 프로세서를 교체한 2, 4소켓의 R910, R810 신제품을 5월 초에 내놓을 예정이다.
델코리아 관계자는 “이미 많은 기존 고객들이 이번 서버 신제품을 테스트하고 싶어한다”며 “코어수 향상에 따른 성능 및 가격 대비 비교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IBM도 5월 말부터 E7 프로세서를 탑재한 x3850 X5, x3690 X5 등 신제품들을 고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IBM 관계자는 “최근 컴퓨팅 성능에 대한 요구사항이 높아지고 있고, 가상화가 계속해서 확대되면서 최신 서버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제품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텔 측은 오는 10월, 샌디브릿지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적용한 32나노공정 8코어 프로세서인 제온 E5 프로세서(코드명 샌디브릿지-EP), 내년 1분기에는 코어수는 E7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10코어지만 샌디브릿지 아키텍처를 탑재한 ‘샌디브릿지-EX’프로세서를 출시할 방침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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