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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듀얼코어·3D’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반격’

- 1분기 휴대폰 사업 실적 ‘반등’ 전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방향을 잡은 것일까. 지난 1분기 휴대폰 사업 성적 반등이 예상된다.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무안경 3차원(3D) 디스플레이 등 세계 최초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스마트폰 후발 주자 이미지 개선에 나선 것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의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이 작년 4분기에 비해 절반 이상 개선될 전망이다. 하반기부터는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1분기 영업손실을 100억원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MC사업부는 작년 2분기부터 적자를 보고 있다.

LG전자의 휴대폰 실적 개선은 비슷한 어려움을 겪은 모토로라모빌리티와 소니에릭슨에 비해 반기 이상 빠른 속도다. 모토로라모빌리티는 적자 탓에 회사도 2개로 분리했다. 모토로라모빌리티와 소니에릭슨도 LG전자처럼 연간 휴대폰 판매고 1억대 고지에 오른 뒤 부진에 빠졌다. 반면 LG전자는 판매량 1억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G전자의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부진의 원인이었던 스마트폰이다. 2009년말부터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을 스마트폰이 대처했지만 LG전자는 이를 수용하지 못했다. 그 결과 수익성이 급락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대응이 본격화되면서 휴대폰 평균판매단가(ASP) 등이 상승세다.

특히 듀얼코어 AP 스마트폰 ‘옵티머스2X’, 3D 스마트폰 ‘옵티머스3D’ 등 스마트폰 하드웨어 경쟁을 선도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옵티머스2X는 지난 1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1’, 옵티머스3D는 지난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 등 세계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는 등 사용자의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다. 지난 2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옵티머스2X는 국내에서만 27만대를 공급했다. 옵티머스3D는 2분기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출시한다.

LG전자 구본준 대표도 직접 개발팀을 챙기는 등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구 대표는 최근 평택사업장 스마트폰 개발팀 연구원들에게 야식을 전달하며 “오늘 여러분의 노력은 우리 LG전자의 미래를 위한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독려해 눈길을 끌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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