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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칩 결함 때문에…” PC 업계, 환불 등 대응 마련 분주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샌디브릿지)와 함께 쓰이는 메인보드 칩에서 결함이 발견된 가운데(관련기사 참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PC업체들도 대응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 업체는 이미 판매된 제품을 환불 조치하기로 했다. 또한 생산되어 있는 PC 제품군을 뜯어 고쳐야 하는 부담도 갖게 됐다. 이에 따라 올 신학기 시즌 PC 판매량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일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적용 데스크톱 3종과 노트북 3종의 판매를 중단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환불 조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순 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적용한 데스크톱과 노트북 각 3종씩 총 6종을 출시한 바 있다. 모델명은 데스크톱 DM-G600-PASC2, DM-G600-PA13, DM-Z600-PA1 3종과노트북 NT-RF711-S76, NT-RF511-S76, NT-RF511-S76S 3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결함이 있는 칩이 적용된 제품을 모두 환불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지난달 중순 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적용한 데스크톱 2종(엑스피온 A50 시리즈), 3D 노트북 1종(A520)을 출시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해당 제품에 결함이 있는 칩이 적용됐는지 현재 확인 중”이라며 “결함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달부터 소량 판매된 노트북 신제품 에버라텍 TS-512 제품에 대해 환불이나 보드 교환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PC 업체들도 이번 결함 문제에 따라 국내 신제품 출시 시기를 늦출 수 밖에 없게 됐다. 도시바코리아 관계자는 “2월부터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적용한 신제품을 수입하기로 잠정 결정을 내렸지만 이번 결함 문제로 본사의 공식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제품 출시 시기가 늦춰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국HP 관계자도 “1월 말경에 신제품 2종을 들여왔지만 현재 판매 유통망으로 제품이 풀렸는 지는 확인해야 한다”며 “이들 제품은 모두 수거해 본사로 돌려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C 업계 한 관계자는 “인텔의 메인보드 칩 결함으로
국내외 PC 업체들이 이미 판매되거나 생산된 제품군을 환불 혹은 뜯어고쳐야 하는 문제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상반기 PC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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