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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협의회, 광고·수신료 종편에 특혜 안돼

- 서병호 회장, PP시장 혼란 우려…콘텐츠 중심 상생방안 마련해야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종합편성 채널의 등장이 임박하면서 기존 프로그램사용사업 제공사업자(PP)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방송광고시장은 한정돼 있는데 거대 종편사업자의 등장으로 광고수익 감소는 물론, 중소PP들의 경우 시장 퇴출마저 우려되고 있다.

때문에 PP업계는 종편사업자들이 미디어렙에 포함돼 광고를 수주하고 SO가 배분하는 수신료 25% 범위내에서는 빠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병호 PP협의회장은 광고시장이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종편 사업자 등장으로 기존 PP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 회장은 기자와 만나 "광고라는 재원 자체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매체가 경쟁한다면 결국 광고주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편 사업자가 대부분 신문사가 중심이 됐기 때문에 언론의 힘을 통한 다양한 광고수주 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종편사업자 1개사 당 최소 연간 1천억원 규모의 광고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케이블TV 광고시장 규모가 8천억원에 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종편 사업자가 3~4개 등장할 경우 기존 PP들은 생존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것이 서 회장의 분석이다.

그는 "종편 사업자가 절반 가량의 광고를 가져가면 기존 PP들은 어떻게 되겠냐"며 "지금도 겨우 유지하는 곳도 많은데 많은 PP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종편 사업자의 경우 지상파처럼 미디어렙을 통한 광고를 배분하고 SO 수신료 배분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것이 PP업계의 주장이다. 또한 낮은 채널 배정 문제 역시 SO 고유 권한인 만큼, 정부가 강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서 회장은 "종편을 의무재송신으로 지정한다면 수신료 부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PP들의 수신료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SO도 나눠줄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 회장은 "종편 광고는 미디어렙에 포함돼야 한다"며 "신문사가 중심이 된 종편이 광고를 직접 판매하러 다닐 경우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기존 PP업계가 종편 등장에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초기에 콘텐츠 중심의 경쟁을 펼친다면 종편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PP들도 콘텐츠 위주로 협업을 한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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