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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로 무선기기 직접 연결…케이블선 사라진다

- 와이파이 얼라이언스, 와이파이 다이렉트 인증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기기간 연결이 가능하도록 하는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 상용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기술은 인터넷이나 네트워크 연결 없이 기기의 연결만으로도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블루투스와 비슷해 보이지만 전송거리가 200m로 블루투스와는 차이가 크다.

'와이파이 다이렉트' 인증을 받은 노트북을 구매할 경우 기존 와이파이 장치와 직접 연결이 가능하다.

기기간 와이파이 접속이 자유롭다는 측면에서 이 기술이 보편화되면 가정이나 직장의 네트워크 케이블이 상당부분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기존 인프라 네트워크에 먼저 연결해 다른 장치에 연결하는 대신 사용자는 이들 장치를 직접 연결해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휴대폰을 TV에 직접 연결해 이미지를 화면에 디스플레이하는 방식으로 휴대폰 사진을 친구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이 경우 두 장치 모두 인프라 네트워크의 유무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이 활성화되면 통신사들의 네트워크 부하 및 구축 비용절감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드가 피게로아 와이파이 얼라이언스 CEO는 "와이파이 다이렉트는 네트워크 상에서 어떤 AP에서 어떤 채널을 쓸 것인지 명령을 내릴 수 있어 주파수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며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은 여러대가 접속하더라도 기존 와이파이와 동일한 전송률과 거리범위를 보장하고 이미 배포된 수억대 가량의 802.11a/g/n 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와이파이 기술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기는 푸시버튼 장치가 설정돼 있고 WPA2 보안 기술 등 보안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해외향 갤럭시S를 비롯해 LG전자의 스마트폰 등이 이 인증을 받았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이번 와이파이 다이렉트 인증을 시작하며 한국에도 TUV 라인란드 코리아를 새로운 공인인증 기관으로 합류 시켰다.

에드가 피게로아 CEO는 "와이파이 디렉트를 통해 이더넷 케이블 뿐 아니라 각종 기기 연결하기 위한 다양한 케이블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며 "라우터나 AP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와이파이 연결대상은 무제한"이라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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