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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LCD 시황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회복”…업계 CEO 한목소리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반도체·LCD를 다루는 주요 업체 CEO들이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시장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12일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사장은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대전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PC용 D램 가격은 내년 1분기까지 약세를 보이다 2분기 중반에나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사장도 “PC 시장의 상황이 예상보다 좋지 않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PC용 D램 가격의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또한 불안정한 환율이 내년 사업의 가장 큰 불확실성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LCD 사업도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4분기가 (LCD 패널 가격이) 바닥을 칠 것으로 본다”며 “내년에는 시장 상황이 좋아질 것
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고려한 듯 권영수 사장은 LG디스플레이의 내년 투자액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도 말했다.


앞서 장원기 삼성전자 LCD 사업부 사장은 제 1회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에서 “TV 판매가 늘어나면 LCD 사업의 실적 회복 시점이 내년 1분기 중이 될 수 있겠지만 최악의 경우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유럽 재정 위기와 미국의 더블딥 우려 등 선진국 경기 부진이 PC와 TV의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PC용 D램과 TV용 LCD 패널도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력 모델인 DDR3(1Gb 128MB) 메모리의 고정거래 가격은 상반기 최대 2.7달러대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9월 2달러 아래로 값이 떨어졌으며 46인치 LCD TV용 패널의 경우 지난 3월 447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9월말 현재 가격이 383달러 수준으로 크게 낮아진 상태다.

이 때문에 올 3분기 이후 전체 IT 경기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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