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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라인 공개…백혈병 논란 없앤다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백혈병 논란에 둘러싸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라인을 전격 공개하기로 했다.

12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15일 주요 언론매체 기자들을 초청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백혈병 사안에 대해 회사의 입장을 밝히는 한편,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는 반도체 제조공정을 직접 보여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라인에 근무했던 직원들 가운데 여러 명이 백혈병으로 숨진 것과 관련해 생산 공정 중 무엇인가가 백혈병 발병과 개연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특히 지난달 31일 2007년 백혈병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했던 전직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직원이 숨지자 이 같은 의혹이 증폭됐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그간 왜곡되어 알려졌던 반도체 생산라인의 근무환경을 투명하고 정확하게 알려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하는 기흥 반도체 생산라인은 D램을 생산하는 5라인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언론에 반도체 생산라인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반도체 생산 공정 자체가 보안 대상인데다 미세 먼지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그간 공개를 꺼려왔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기흥 반도체사업장에서 정기 정신과 진료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필요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 1회 정도 정신과 진료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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