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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명 대상 ‘슈퍼 앱스토어’ 결국 해프닝?

- 로아그룹, ‘현실성 의문 열린 생태계 성사여부 관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최근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이 연합해 발표한 스마트폰용 슈퍼 앱스토어를 만들기로 한 계획이 사실상 해프닝으로 끝날 확률이 높다는 보고서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 시장조사기관 로아그룹은 ‘WAC를 바라보는 시각’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훌세일 앱 커뮤니티(Wholesale App Community; WAC)’, 즉 슈퍼 앱스토어(Super App Store)가 ‘슈퍼 페허 스토어(Super Ruined Store)’로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WAC는 AT&T, 차이나 모바일, NTT도코모, 오렌지, 소프트뱅크, 텔레포니카, SK텔레콤, 버라이존 등 글로벌 24개 통신회사가 참여하는 애플리케이션 오픈 마켓이다. 참여 업체의 고객은 전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의 3분의2에 해당하는 30억명이다. WAC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와 관계없이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개발하고 쓸 수 있는 시장 만들기를 목표로 삼고 있다.

로아그룹은 “WAC의 컨셉은 매우 이상적이지만 문제는 현실화(Realization)다”라며 “WAC에 참여하는 이동통신 사업자 중 누가, 어떻게, 얼마나 기여를 할 것인가에 대한 언급이나 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의문을 던질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또 애플리케이션 유통과정을 전체적으로 관할하는 서버 플랫폼 구축을 위한 투자와 운영을 위한 관리 주체가 명확치 않은 것도 성공이 불투명한 이유로 꼽았다. JIL(Joint Innovation Lab)과 OMTP(Open Mobile Terminal Platform)의 BONDI 등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추진하고 있는 기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표준 플랫폼 등이 존재하고, 각 이동통신 사업자 마다 로컬에서 운영하는 플랫폼이 상이한 점도 효율성 저하를 유발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로아그룹은 “앱스토어는 이른바 양면 네트워크의 대표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는 살아있는 유기체와도 같다”며 “스마트폰 상품기획과 서비스 전략의 핵심은 얼마나 해당 스마트폰이 양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일조하는 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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