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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음성→무선인터넷’ 비즈니스 모델 이동

- 와이파이망 구축…2010년 스마트폰 200만대 보급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음성에서 무선인터넷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한다. 특히 무선랜(WiFi)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관련 투자도 확대한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정만원)은 14일 무선인터넷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종합계획에는 일반폰에서 DRM 해제를 본격화하고, PC싱크를 통한 모바일 콘텐츠 사이드 로딩을 확대하는 등 올해 스마트폰 200만대를 보급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MNO CIC 하성민 사장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중심으로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을 도입해 스마트폰 이용과 무선인터넷 사용을 확산시키는 것은 물론, 휴대폰뿐만 아니라 무선인터넷 기능이 탑재된 다양한 IT 기기에서도 모바일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과금, 가입절차 및 요금제 등 인프라를 혁신해 무선인터넷 사용환경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계획은 개방, 확산, 상생 전략을 기반으로 무선인터넷 이용환경을 개편해 스마트폰과 풀브라우징폰 등 무선인터넷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 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유무선 통신 융합 환경에 대응을 통해 무선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 OS를 중심으로 윈도모바일, 심비안 등 다양한 OS를 수용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해 2010년에만 2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13년에는 25종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시해 전체 단말기 판매에서 스마트폰의 비중이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스마트폰에만 탑재된 무선랜(WiFi)기능을 일반폰에도 적용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올해 출시 예정인 15종의 스마트폰을 포함해 일반폰까지 총 25종 이상의 단말기에 무선랜을 탑재한다.

한 사람이 여러 대의 IT기기를 사용하는 ‘멀티 디바이스’ 이용 추세에 맞춰 휴대폰/노트북/게임기/전자책/PMP 등 다양한 단말기(Device)에서 무선인터넷을 통합 이용할 수 있도록 과금 체계, 구매 프로세스를 대폭 개선해 고객 편의성을 증대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현재 무선인터넷 요금제는 휴대폰 1회선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반해, 앞으로는 하나의 무선인터넷 요금제에 가입하면 다양한 IT기기를 통해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도 있게 될 전망이다.

하 사장은 “SK텔레콤의 새로운 ‘멀티 디바이스’ 인프라가 구축되면 협력업체를 비롯한 벤처 기업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단말기의 확산에 따른 콘텐츠 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무선랜 뿐만 아니라 무선인터넷 개방을 본격화한다. 기존 스마트폰을 통한 웹 및 T스토어 접속뿐만 아니라, 무선 네이트 접속도 개방한다. 무선인터넷 활성화 전략 실현을 위해 2010년부터 독자적인 무선랜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선다. HSPA+ 투자도 시작한다.

이와 함께 일반폰에서도 T스토어에 있는 콘텐츠를 휴대폰으로 자유롭게 전송할 수 있도록 사이드 로딩(Side Loading)을 확대해 무선데이터 요금 부담없이 모바일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이밖에도 2010년 3월부터 음원 저작권 제한을 해제하는 논DRM 단말을 점진적으로 늘려, 연내에 일반폰을 포함한 25종의 휴대폰에서 고객이 보유한 음원(MP3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또한 안드로이드 마켓과 제조사의 콘텐츠 오픈마켓 플레이스 등 타회사가 운영하는 앱스토어를 T스토어내에 입점할 수 있도록 하고, 모바일 빌링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모바일 콘텐츠 유통을 활성화를 꾀하는 등 ICT산업 전체의 재도약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들은 2012년에 연간 이용자 수 2400만명 이상의 거대 시장으로 떠오를 오픈 마켓 플레이스(Open Market Place)에서 T스토어가 모바일 콘텐츠 유통의 중심으로 자리잡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 사장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위한 개발펀드 조성, 포럼 개최, 공모전, 산학 연계 커리큘럼 개설 등의 지원 계획을 조만간 확정함으로써 다양한 콘텐츠의 개발과 유통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심비안, 윈도우 모바일 등 스마트폰 OS와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를 연결해주는 SK텔레콤의 독자적인 미들웨어 SKAF(SK Application Framework)도 도입할 예정이다. FMS에 이어 개인용 FMS 서비스도 개시한다.

하 사장은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통합 전략은 개방과 확산, 상생을 통해 고객에게 언제 어디서나 부담없이 무선데이터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활성화함으로써 ICT산업! 을 재도약시키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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