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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확산, 콘텐츠 업계 오픈 마켓 공략 ‘잰걸음’

- 모바일 게임 업체 관련 시장 진출 봇물…해외 시장 진출 유리해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애플리케이션 오픈 마켓도 커지고 있다. 애플의 오픈 마켓 앱스토어 위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던 국내 콘텐츠 업계의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특히 직접 이동통신사들과 교섭하던 방식이 아닌 콘텐츠로 승부할 수 있는 구조로 시장이 바뀌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오픈 마켓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영국 서비스에서는 지난 19일부터 컴투스의 골프 게임 ‘그랜드파 골프(GrandPar Golp)’가 유료 애플리케이션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게임은 윈도 모바일용으로 ‘옴니아2’에 최적화됐다. 기존 한국에서 판매되던 ‘컴투스 포춘골프2’를 해외 환경에 맞게 재개발했다. 10월부터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모두에서 판매되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해부터 애플 앱스토어를 중심으로 오픈 마켓 공략에 들어간 상태다. 올해 이를 위해 신규 개발인력 등 100여명의 직원을 충원했다. 앱스토어에서는 게임부문 상위 5위권에 주요 게임을 지속적으로 포진시키고 있다. 안드로이드마켓의 경우 2010년 상반기 진출을 목표로 게임을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부터 게임 개발 준비단계에서부터 오픈 마켓용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라며 “아직은 국내 수익이 높지만 2010년부터는 오픈 마켓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빌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유료 게임 순위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는 등 관련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앱스토어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 마켓 등 다양한 운영체제 시장에 모두 진출한 상황이다.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야구 게임이 인기다.

콘텐츠 업계의 해외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이전보다 해외 판매 비용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개별 이동통신사와 접촉 등 현지에 법인 등을 설립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사업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오픈 마켓에 올려 객관적인 심사를 받을 수 있는 틀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독자진출이 상대적으로 쉬워졌다”라며 “적절한 시기와 기기 특성을 100% 활용한 게임 등 마케팅 능력보다는 작품성으로 승부할 수 있게 된 것도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콘텐츠 업체의 오픈 마켓 진출이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개발 인력이 늘어나 비용이 증가했지만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진 만큼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또 콘텐츠 산업 특성상 꾸준히 발생할지도 불확실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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