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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4분기 연속 적자…3분기 영업손실 409억원

- 올해 들어 적자폭 확대…순손실도 -593억원으로 계속 늘어
- 매출은 4739억원, 가입자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에 인수된 이후로도 실적이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www.skbroadband.com 사장 조신)는 올해 3분기 매출 4,739억원, 영업손실 409억원, 순손실 593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3.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다. 매출 증가요인은 초고속인터넷, 전화, IPTV 등 주요 사업에서 가입자의 고른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SK브로드밴드는 3분기에만 초고속인터넷 사업에서 가입자 4만4천명 증가, 인터넷전화 29만명 증가, IPTV 실시간 가입자가 12만명 증가하는 등 빠른 가입자 성장세가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올해 들어 1분기 -94억원, 2분기 -204억원, 3분기 -409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4분기 -436억원으로 적자전환이 이뤄진 후 올해 1분기 -94억원으로 적자폭이 축소되면서 SK텔레콤과의 인수 시너지가 나타나는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후로 유무선 경쟁심화로 실적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순손실도 올해 1분기 -306억원에서 2분기 -416억원, 3분기 -593억원으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회사측은 "마케팅비용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가입자 기반 확대로 인한 영업비용이 증가해 영업손실 및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인터넷전화 등 신규사업에서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고 SK텔레콤과의 유·무선 결합상품 가입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SK브로드밴드는 최근 네트워크 사업단을 신설하고 SK네트웍스의 기업인터넷전화 사업 양수를 마무리함에 따라 기업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 만큼 그룹 통신계열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기업대상 FMC사업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통합KT에 이어 LG통신 3사도 합병을 통해 유무선 컨버전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할 계획이 없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게다가 SK텔레콤이 최근 이통망 안에서 인터넷전화 요금으로 통화를 할 수 있는 FMS(Fixed Mobile Substitution) 서비스를 출시하며 오히려 SK브로드밴드의 유선전화 사업에 타격을 입히고 있는것도 SK브로드밴드의 실적개선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3분기 중 유상증자의 성공적인 시행에 따른 자본금 증가와 차입금 감소 등으로 부채비율이 32%p 감소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제고됐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 CFO 김영철 전략기획실장은 "속적인 품질 향상과 고객가치 제고를 통해 시장 경쟁상황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유무선 컨버전스 시장에서 신규 역량 창출을 극대화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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