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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 1주년, “SW 유통의 미래 제시”

최근 애플이 자사 앱스토어의 1주년을 자축하고 있을 때, 앱스토어는 10억 번의 다운로드와 5만 5,000개의 애플리케이션 등록을 기록하고 있었다.

 

단순히 숫자만으로도 앱 스토어의 성공은 경이적인 것이다.

 

이 때문에 거의 모든 스마트폰 운영체제 업체들이 이를 모방해 비슷한 방식으로 서드파티 개발자들의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해 블랙베리 제조사인 RIM과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를 갖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안드로이드 모바일 플랫폼의 구글, WebOS를 발표한 팜이 모두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개시했다.

 

엔데레 그룹(Enderle)의 분석가 롭 엔데레는 “앱 스토어 개념은 소프트웨어 시장의 미래”라며, “앱스토어 모델을 변화시켰다. 우리는 현재 온라인 세상에 살고 있고, 앱스토어는 언젠가 사람들이 매장에서 소프트웨어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예견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엔데레는 스마트폰 다운로드를 위한 최초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한당고(Handango Inc.)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당고는 지난 1월 자사의 10주년 기념식을 치렀으며, 현재 거의 1,000여 가지 디바이스용 애플리케이션 14만 가지를 제공하고 있다. 다운로드 회수도 1억 번 이상을 기록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애플이 자사의 아이폰에 대한 독점적인 연결로 더 많은 가치를 얻은 것에 반해, 한당고는 엄청나게 다양한 디바이스를 지원한다는 것이 오히려 영향력을 약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엔데레를 비롯한 분석가들은 앱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 대부분이 게임이나 소셜 네트워크용이지만, 5만 5,000가지 애플리케이션 중 상당수가 건강이나 비즈니스 전문가에게 유용한 것이라고 점을 지적한다.

 

1,0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툴이며, 6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의사나 환자가 건강 상태를 모니터하거나 투약을 위한 신속한 검진에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의 경영진들은 앱스토어를 “혁명적”이라고 평가하지만, 엔데레를 포함한 다른 분석가들은 그렇게까지 높게 평가하지는 않았다. 또한 앱스토어를 완벽한 히트작이라고 평가하지 않는다.

 

J. 골드 어쏘시에이츠의 분석가 잭 골드는 “앱스토어는 애플에게는 대단한 것이며, 아이폰을 둘러싼 전체 생태 시스템을 구축해 냈다. 하지만 앱스토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개발사들이 얼마나 수익을 올렸는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이에 대한 코메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지만, 애플은 서드파티 개발사들을 육성하는데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다. 또한 최근에는 아이폰 OS 3.0 소프트웨어용으로 1,000개가 넘는 API를 추가했으며, 여기에는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구매를 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IDC의 분석가 레이몬 라마스는 앱스토어가 업계 전체에 “콘텐츠가 핵심”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줬다고 평가했다. 골드는 “사용자들은 인터넷 서핑이나 전화 통화 외에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앱스토어는 콘텐츠 공급에 있어서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골드는 앱스토에서 구매한 애플리케이션이 얼마나 자주 사용되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엔데레 역시 90%의 애플리케이션이 실속없는 것들이며, 앱스토어에 품질 관리 문제가 있음을 강조했다.

 

엔데레는 애플이 엄청난 비난을 샀던 “베이비 쉐이커” 같은 불쾌한 애플리케이션을 허용하면서, 동시에 합법적인 GPS 애플리케이션의 등록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또 하나의 예로 엔데레는 무료 라디오 서비스인 슬래커를 지적했다. 애플은 슬래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지만, 사용자가 라디오 방송을 아이폰에 저장하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블랙베리의 경우, 캐시도 허용해 네트워크가 없는 곳에서도 사용자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한편, 구글의 경우 자사의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될 애플리케이션을 승인하는 데 있어서 좀 더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엔데레는 “구글은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승인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더 유연한 입장이지만, 품질이 낮은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는 더 엄격하다”며, “애플은 쓸데없는 것까지 너무 많은 것을 쌓아놓고 있으며, 승인 기준도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비평에도 불구하고, 앱스토어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빠르고 쉬운 무선 액세스라는 개념을 대중화시킨 공로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엔데레는 이런 식의 온라인 소매 유통 서비스가 스마트폰을 넘어서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나 가정 자동화 시스템, 자동차 등의 다른 플랫폼으로 확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데레는 “앱스토어는 플랫폼이란 무엇인가를 재정의했다”고 강조했다.


<출처:IDG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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