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어 발생한 애플 아이팟 시리즈의 배터리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리콜을 권고하고 나섰다.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이하 기표원)은 최근 사고가 발생한 1세대 아이팟 나노의 리콜을 권고하는 공문을 지난 6월 25일 애플코리아에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공문에는 “최근 아이팟 배터리 사고와 관련해 소비자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으니 사고 예방 및 불안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배터리 교환 등과 같은 리콜 조치를 취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공문을 접수한 애플코리아는 본사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공문을 접수한 건 맞지만 그 외에는 별 다른 코멘트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표원은 배터리 사고가 있었던 지난 6월, 1세대 아이팟 나노 제품을 입수해 문제 여부를 조사했으나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애플 측이 리콜 권고를 거부할 경우 기표원이 어떤 식으로 대응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표원 관계자는 “6월 26일 애플코리아가 공문을 접수한 것으로 알고 있고 답변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며 “만약 애플이 리콜 권고를 거부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기표원은 애플코리아에 최근 1년간 일어난 배터리 사고에 대해 자진 신고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기표원 관계자는 “지난 4월에 아이팟 터치도 배터리가 부풀어오르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애플 측의 답변을 받으면 이에 대해서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적인 리콜 권고의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편, 기표원에 따르면 사고가 난 1세대 아이팟 나노 제품은 국내에서 2005년 10월부터 이듬해인 2006년 12월까지 총 15만대가 판매됐으며 배터리는 중국 ALT사가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한주엽 기자> 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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