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정보보안 산업을 육성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5년 동안 지식정보보안 기술 개발에 1512억원을 투자한다.
지식경제부는 이를 통한 지식정보보안 산업 글로벌 기술개발 역량 확보와 수출 경쟁력 제고, 시장·인력 수요 확대를 골자로 한 지식정보보안 산업육성 전략을 마련했다.
30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IT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이응대 지식경제부 정보전자산업과 사무관은 “정보보안과 물리보안, 융합보안 산업으로 구성된 지식정보보안 산업을 오는 2013년까지 11조원으로 확대, 세계 3대 지식정보보안 산업 강국을 건설하겠다는 비전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 사무관에 따르면, 글로벌 기술역량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2013년까지 총 1512억원을 투자해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내년 신규예산 105억원을 포함해 23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또한 보안 제품의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한 ‘기술상용화촉진센터’도 설치하는 한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연구개발하는 기술의 민간 이전을 더욱 촉진시키기로 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의 산업지원 전담조직 확대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를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로 바꿔 산업지원체계 역량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보보안 제품의 성능 향상과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현재 정보보안 제품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국제공통평가기준(CC) 보안성 평가·인증 이외에 품질인증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러한 CC인증이나 품질인증을 받은 제품은 공공기관에서 우선적으로 설치할 수 있는 조항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지정 대상을 현재 101개에서 300개로 확대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와 협의, 수요 증가를 감안해 정보보안컨설팅 전문 지정업체 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융합보안, 디지털포렌식, 바이오인식 등 지식정보보안 분야의 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5년 동안 240억원을 투입해 2000명까지 양성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이와 함께 대학 IT연구센터 육성·지원(ITRC) 사업 예산을 별도 확보해 융합보안 고급인력도 양성하는데 기여토록 한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또 정보보안 분야 우수 인력을 확대하기 위해 정보보안전문가 자격증의 활성화와 새 자격제도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우선, 국내 유일의 국가공인 정보보호전문가 자격증인 ‘SIS’를 기능사, 기술사 등으로 수준을 다양화하고 국가기술자격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수립 중이다. ‘개인정보보호 전문가’ 자격제도 등 새 자격제도 신설도 추진한다.
이같은 정책은 지식경제부가 마련 중인 ‘지식정보보안 산업 발전전략’ 일환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 사무관은 이와 관련해 “지식정보보안 산업 육성 정책을 확정해 오는 11월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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