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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인터넷전화 시장 ‘와이파이폰’ 뜬다

인터넷전화 사업자 보급 단말로 와이파이폰 채택 ‘속속’

가정용 인터넷전화(VoIP) 단말로 와이파이(WiFi)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이 기업 시장에서 속속 가정용 시장 진출을 꾀하면서 사용의 편리성과 디자인에서 앞선 와이파이폰을 인터넷전화 활성화에 첨병으로 꼽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6월 가정용 인터넷전화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LG데이콤은 와이파이폰(무선인터넷 전화기)을 공급할 예정이며, 한국케이블텔레콤(KCT)도 올 하반기 와이파이폰을 단말 포트폴리오에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옥션-스카이프도 올 3분기 가정용 인터넷전화 시장에 2종의 와이파이폰을 직접 공급하며 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데이콤 관계자는 “올 6월 가정용 인터넷전화 단말로 IP폰과 함께 와이파이폰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아직 단일 기종의 와이파이폰으로 갈지 복수의 단말로 갈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LG데이콤은 기업용 인터넷전화 시장에서는 단문메시지(SMS), 발신자번호표시(CID), 내선통화 기능 등을 내장한 와이파이폰을 약정기간에 따라 6만 원~13만 원대에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전화 사업자가 와이파이폰을 단말로 선호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집 전화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무선전화기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또, 기존 소프트웨어폰 위주의 PC 기반 인터넷전화는 USB폰 형태가 대부분이라 PC를 켜야만 전화 이용이 가능하다는 불편함을 불식시키기에 와이파이폰이 제격이라는 평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와이파이폰이 품질 측면에서는 불안정한 부분이 있어 서비스 품질 측면은 보완돼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KCT의 한 관계자는 “와이파이폰이 서비스 품질 측면에서 보완돼야 할 점이 있다고 판단해 6월 상용화 시에는 공급하질 않고 올 하반기경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기자가 직접 이용해 본 벨킨사의 와이파이폰은 대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통화 품질을 보였지만, 이따금씩 PSTN 무선전화기와는 품질에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또, 와이파이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각 가정에 액세스 포인트(AP)나 무선 IP 공유기가 반드시 필요하고, 인터넷전화-ISP 업체 간 트래픽 발생에 따른 망 이용대가 분쟁, 발신전용 폰에 대한 전화사업자 간 상호접속료 정산에서도 분쟁의 소지를 안고 있어 해결돼야 할 문제로 꼽히고 있다.

 

<김태진 기자> ji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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