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플랫폼이 효과적 인식, 업체들 M&A도 솔루션 통합 불가피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시스템을 채택하는 기업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있다.
BI솔루션 업계는 이처럼 기업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BI의 통합제품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OLAP, 마이닝, ETL(데이터 추출, 변환, 연계) 등 각 분야별로 특화돼 있는 기존 BI 전문업체들이 최근에는 통합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고 또한 대형 솔루션 업체들 역시 미들웨어, BI 솔루션을 엮는 통합솔루션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BI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 일단 이 '통합'이란 단어에 필수적으로 친숙해야 할 필요가 있다.
통합솔루션 전략은 무엇보다 기업들의 BI 적용 영역 확산과 관계가 깊다.
BI 활용 영역이 다양해지면서 기업내 원활한 정보 흐름이 관건이 됐다. "단일 아키텍처상에서의 BI 플랫폼이 정보의 흐름을 더욱 원활하게 지원함으로써 종래의 분석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 BI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 통합 플랫폼, 정보 흐름 속도 단축 = 이미 BI를 적용해 온 대기업들은 그동안 부서별로 달리 사용했던 OLAP, 리포팅의 표준화 작업에 최근 신경을 쓰기 시작하고 있다.
BI의 표준화, 플랫폼 전략은 RTE(실시간기업) 등 최신 IT 동향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기업들이 RTE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다양하고 빠른 의사결정지원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BI업체의 전략은 통합플랫폼 표준화를 통해 정보흐름의 속도를 단축시키고 관리의 편이성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한편 BI솔루션의 통합 플랫폼화는 BI 솔루션 업체들의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다 .
이미 전세계적으로 여건건 BI업체들간의 인수·합병(M&A)이 있었고, 이는 결국 다양한 솔루션들의 아키텍처 단일화 필요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예를 들면, 오라클의 하이페리온·시벨 인수, 또 오라클에 인수되기 전 하이페리온의 브리오 인수, 비즈니스오브젝트의 크리스탈리포트 인수, IBM의 어센셜 인수 등 제품 통합은 BI솔루션 업체들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임에 틀림없다.
소비자(기업)의 입장에서는 BI솔루션업체들이 모두 다 '통합 플랫폼'을 거창하게 표방한다고 고개를 끄덕일 것이 아니라 아직 모자이크에 불과한 어설픈 BI플랫폼을 가려내는 냉정한 지혜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 토털 솔루션·전문업체별로 전략 차별화 = 통합제품 전략은 업체별, BI 영역별로 차별화되고 있다.
DBMS 및 미들웨어 등을 갖춘 대형 업체, 데이터 통합 솔루션 전문 업체, BI 솔루션 전문업체 등으로 각기 통합 제품군의 구성이나 주력 연계 제품이 다르다.
IBM, 오라클, SAP 등은 자사 미들웨어를 통한 통합, 연계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IBM의 경우 웹스피어 미들웨어, 오라클은 10g 애플리케이션 서버, SAP는 넷위버 중심의 통합 기능이 강조된다.
특히 오라클은 시벨 인수 후 BI 통합 제품군과 10g AS 기반 통합에 주력, 올해 초 연계 기능이 강화된 신제품을 선보였다.
인포매티카, IBM 등 데이터 추출·변환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는 ETL, 데이터 품질관리, 데이터 프로파일링 등의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정보서비스 통합 기능의 플랫폼이다. 여기에 IBM은 마스터데이터관리, 정보관리 솔루션의 연계를 통한 통합 기능도 내세우고 있다.
BI 전문업체의 경우는 대쉬보드, OLAP, 리포팅, 데이터 추출, 변환 등의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이에 속하는 업체는 SAS, BO, 코그노스, MSTR 등이다. 최근에는 이들 업체가 BI를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양하게 선보이면서 플러그-인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는 자사의 강점인 엑셀을 기반으로 한 프론트단의 통합도 강조하고 있다. 사용자 층이 넓은 엑셀을 통해 ‘쉬운BI’를 표방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SQL서버와 엑셀의 통합을 통해 대용량, 쉬운 BI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 SOA에 BI를 연계, DW 이용한 데이터 통합도 = 미들웨어, DBMS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통합 솔루션 업체는 SOA(서비스 지향 아키텍처)와 BI를 연계시키고 있다. 통합플랫폼을 통해 유연한 정보 제공 서비스 환경 제공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 통합 솔루션 업체는 IBM과 SAP, 오라클의 전략이 차별화돼 있다. IBM이 데이터 통합 중심의 BI 전략이라면 SAP, 오라클은 미들웨어와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통합이다.
IBM의 경우 OLAP이나 BI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없기 때문에 데이터 통합 영역에 주력하고 있다.
IBM은 OLAP, BI 관련 애플리케이션은 협력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연계해 나간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IBM은 지난 12일 본사에서 발표한 DB2 웨어하우스 신 버전을 통해 빠르고 유연한 BI 전략을 표방한다.
DBMS 업체인 오라클도 데이터 통합 분야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 BI 솔루션 업체 인수 후 이 부문에서 처음 기존 제품과의 연계 기능에서는 퓨전 미들웨어와의 연계였다. 데이터가 아닌, 애플리케이션 전략으로의 BI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오라클이 지난해 6월 출시한 오라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스위트는 지난해 인수한 시벨의 비즈니스 분석 소프트웨어를 확장하고 기존 오라클 제품들의 BI 기능을 한데 묶은 제품이다.
SAP의 통합 제품 전략은 넷위버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SAP는 BI를 엔터프라이즈 SOA의 두뇌 역할을 하는 부분으로 포지셔닝해 기업들이 SOA 환경에서 BPM, RTE에 BI를 함께 녹여 두뇌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는데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BI전략은 프론트단부터 백단까지의 BI 통합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가령 데이터마이닝으로 예측 분석한 데이터 결과를 엑셀로 연계해 사용자가 친숙한 엑셀로 가공·작업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 어드밴스드 애널리틱(SQL AS)으로 실시간BI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 OLAP·리포팅·분석 애플리케이션 연계 = BI 솔루션 업계는 요즘 각기 다른 제품군을 포함하고 있는 다양한 BI통합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OLAP 외에도 데이터 통합, 변환 제품 등도 추가되는 추세다.
SAS의 ‘엔터프라이즈 인텔리전스’는 기존의 데이터 통합, 분석용 스토리지, 분석, OLAP의 4가지 의사 결정 지원 툴로 구성된 ‘엔터프라이즈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이 플랫폼은 SAS가 자랑하는 200여 가지의 다양한 비즈니스 솔루션 및 산업 솔루션 구현을 위한 ‘기술적 근간’이 되고 있다.
비즈니스오브젝트는 ‘비즈니스오브젝트 엑스아이 릴리즈 2’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의 3가지 주요 영역인 코어 BI(OLAP & 리포팅), EIM(전사 인포메이션 관리), EPM(전사 성능 관리) 등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BI 플랫폼을 고객에게 적극 공급할 예정이다.
코그노스는 쿼리, 분석, 리포팅, 대쉬보드, 스코어카드, 이벤트 매니지먼트 등을 하나의 아키텍쳐위에서 운영하고 있다. 코그노스의 BI·CPM 솔루션은 단일 아키텍처와 함께 ‘싱글 포인트 매니지먼트’를 제공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 8’ 버전에서 리포팅, 분석, 정보 전달을 하나의 단일한 플랫폼으로 통합했다. 보안, 관리, 개발, 배포에 있어 중앙 집중화 됐다. HTML 웹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웹 기반의 쿼리&리포팅, 분석 솔루션 기능을 제공한다.
포시에스의 통합 전략은 개발환경과 협력사와의 제휴를 통한 BI 통합제품군으로 양분돼 있다. 자사 제품인 OZ 리포팅과 OZ 엑스튜디오 제품으로는 EUC 기반의 통합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선보여 시장 수요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ETL·데이터품질·프로파일링도 단일 아키텍처로 = 데이터 통합 솔루션의 업체의 경우도 플랫폼이 주요한 핵심 전략이다. IBM이 어센셜을 통해 인수한 제품의 통합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인포매티카도 통합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인포매티카는 데이터 통합에 필요한 통합제품군 전략을 표방하고 있다. 통합제품군 내에 포함된 제품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데이터 추출·가공·적재를 담당하는 ETL 제품인 파워센터, 실시간 혹은 배치 형태로 변경 데이터 추출(CDC)이 가능한 파워익스체인지, 데이터 품질 관리 제품인 인포매티카 데이터 퀄리티 등이다.
이중 파워익스체인지와 파워센터의 조합은 데이터웨어하우스나 마트로 데이터 적재시 사용되는 솔루션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IBM의 통합 솔루션은 데이터 클린징과 프로파일링, 데이터 추출 및 변환 기능을 제공하는 WDIS(웹스피어 데이터 인티그레이션 스위트), 기존 정보 관리 시스템을 그대로 둔 채 정보를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WII(웹스피어 인포매이션 인티그레이션) 등이다.
IBM은 이들 솔루션이 통합된 새로운 정보통합 솔루션인 WIS(WebSphere Information Server)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송주영 기자> jy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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