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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차세대 프레임워크 구축'에 나서는 비씨카드

회원사 지원 시스템 부실 해소 목적...차세대시스템 본사업 성격

"이제는 새옷으로 갈아 입을 때가 됐다." 비씨카드(대표 정병태)가 추진하는 차세대 프레임워크 구축 프로젝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비씨카드의 이번 차세대 프레임워크 구축은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비씨카드는 총 12개 국내 금융기관이 출자한 한국형 카드 브랜드이다. 비씨카드는 신용카드 고유업무영역외에도 카드론, 통신판매, 보험, 여행 등이 주력 사업. 따라서 비씨카드는 태생적으로 업무영역이 국내 회원사(은행)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밖에 없다. 비씨카드의 업무적 연계성은 IT부문에도 그대로 미쳐왔다. 실제로 지난 수년간 비씨카드는 HW부문의 확장외에는 다른 신용카드사들과는 달리 이렇다할 IT업그레이드에 뭉칫돈을 써보지 못했다. 비씨카드 내부에서는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에 대한 요구가 일어나도 비씨카드의 회원사들, 즉 은행권의 의견이 여러가지 형태로 엇갈리면서 프로젝트 기획안이 막판에 흐지부지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또한 그러는 과정에서도 비씨카드는 IT부문에서 회원사의 불만을 수용해야하는 과제도 이행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 밖에 없었다. 2~3년전부터 국내 카드업계가 '카드채 부실'후폭풍으로 극심한 구조조정을 겪는 와중에서도 비씨카드가 차세대시스템을 기획했다는 점은, 비씨카드 내부적으로 IT부문 개선에 상당히 목이 말랐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여기에 비씨카드 자체의 조직개편과 사장교체 등으로 본격적인 IT개선 사업의 추진이 늦어졌다. 비씨카드는 지난 2004년에 LG CNS 등과 컨설팅을 시작으로 시스템 개편 논의에 착수한다. 따라서 이번 비씨카드의 '차세대 프레임워크 구축 사업'은 함축하고 있는 의미가 클 수 밖에 없다. 비씨카드가 단순히 시스템의 환경 구조만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차원인지, 아니며 사실상의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로 평가할 수 있는지는 아직 유보적이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비씨카드와 회원사들이 선택해야 할 몫이기 때문이다. ◆C 언어 기반 프레임워크 구축 우선추진 비씨카드는 LG CNS의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비씨카드는 지난해 11월 '프레임워크' 구축 사업 제안요청서를 삼성SDS, 큐로컴, IMS시스템, 티맥스소프트 등에 발송하고 사업을 본격화 하기에 이른다. 비씨카드는 지난 12월 사업참여 의사를 밝힌 티맥스소프트, 큐로컴 등을 대상으로 약 1개월간의 PoC(Proof Of Concept, 기술검증)을 실시해, 결국 지난주 큐로컴을 주 사업자로 선정하는데 이르렀다. 먼저, 차세대 프레임워크 구축은 비씨카드가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개발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비씨카드는 카드업무 시스템은 표준화 기반 프레임워크가 없어 업무 프로세스 개선 및 다양한 비즈니스 요구를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즉 비씨카드는 이번 프레임워크 구축을 통해 한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는 데 걸리는 시간(time to market)의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비씨카드는 개발되는 프레임워크 주요 개발 요건으로 ▲개발프로세스 관리기능 ▲애플리케이션 통합 개발환경 지원 ▲기존 애플리케이션 재사용성 극대화 ▲개발 지식 관리 기능 등을 선정했다. 개발프로세스 관리 기능에는 분석, 설계, 테스트, 운영 등 전산 개발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관리 및 통제 기능을 구현하게 된다. 애플리케이션 통합 개발환경 지원을 위해 비씨카드는 프로그램 코딩, 테스트, 적용 등 일련의 활동을 효율적으로 수행이 가능하도록 통합환경 지원 시스템을 구현할 예정이다. 비씨카드는 아울러 업무 공통 프로그램, DB인터페이스, 채널관리 등에 대한 각종 공통모듈 개발시 재사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구조를 이번 프레임워크 구축 사업에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개발된 산출물을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 지식 관리 기능'을 이번 시스템이 구현한다. C언어 기반으로 한 비씨카드 프레임워크 구축 사업에는 ▲애플리케이션 기반 아키텍처 ▲채널관리 ▲파라미터 관리 ▲배치프로그램 온라인화 지원 ▲데이터베이스 액세스 분리 ▲표준화 ▲시스템 통제 및 보안 등 총 7개의 기술이 구현된다. 애플리케이션 기반 아키텍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비즈니스 로직, 데이터 액세스 등 다계층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이 구성되고, 채널관리에는 로그생성과 전문변환 및 멀티채얼 관리 기능을 포함한다. 비씨카드는 아울러 회원사 정보, 지점정보, 사용자 정보, 공통코드와 같이 전 업무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정보를 파라미터화해 온라인으로 관리하는 '파라미터 관리'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콤포넌트 기반 개발(CBD)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는 비씨카드 개발 '표준화'에는 프로그램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프레임워크에서 필요한 모듈을 사용해 프로그램의 기본 구조를 자동 생성하도록 시스템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비씨카드는 개발되는 코어 시스템 보안을 위해 온라인 거래 모니터링, 악성거래 통제, 비접근자 권한 통제 등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한편 비씨카드는 현재 한국HP 트루클러스터 5.1.b 운영체제 탑재 한국HP 'GS1280'을 주력서버로 사용중이다. 미들웨어는 턱시도 6.5 버전을, 데이터베이스는 한국오라클 8.1.7.4 버전을 사용중으로 데이터베이스의 경우 올 상반기중 '오라클 9i'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김동기 기자>kd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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