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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웨이브] 비서에서 파트너로…업무 방식, 에이전틱 AI가 바꾼다

'딥시크' 사태는 AI 기술의 신뢰성과 자원 효율성, 인프라 안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AI가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지금, 기술의 발전만큼이나 그 책임 있는 활용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AI WAVE 2025'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최신 AI 트렌드와 산업별 적용 사례를 조망하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혁신 전략과 미래 기회 선점을 위한 인사이트를 제시하고자 한다. <디지털데일리>는 행사에 앞서 기획기사를 통해 기술을 넘어 전략으로, 혁신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AI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편집자주]

LG CNS 엔트루 컨설팅장 민세훈 전무(왼쪽), 코히어 CEO 에이단 고메즈(가운데), LG CNS AI센터장 진요한 상무(오른쪽)가 양사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 LG CNS]
LG CNS 엔트루 컨설팅장 민세훈 전무(왼쪽), 코히어 CEO 에이단 고메즈(가운데), LG CNS AI센터장 진요한 상무(오른쪽)가 양사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 LG CNS]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일정 관리, 계획, 사내 정보 활용 등 업무 생산성 향상의 '퀀텀 점프'를 이끌고 있다. 단순히 질문에 답변하고 보고서를 생성해 주는 역할을 넘어 자율적인 계획, 실행, 평가를 반복함으로써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면서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리서치 조사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 세계 기업 실적 발표에서 'AI 에이전트(비서)'에 대한 언급은 전 분기 대비 4배로 증가했다. 오픈AI, 앤트로픽,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이 AI 에이전트 분야를 주도하는 가운데 해당 분야 기업의 절반 이상도 2023년 이후 설립됐다.

한국에서도 LG CNS와 업스테이지, 플로우 등 기업에 AI 에이전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선 LG CNS는 지난 3월 코히어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전환(AX)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기업 맞춤형 에이전틱 AI 서비스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코히어는 구글 출신 AI 연구원들이 설립한 캐나다 기반 AI 유니콘 기업이다.

LG CNS는 코히어의 에이전틱 AI 솔루션 '노스'를 통해 기업 맞춤형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구축하고 온프레미스(구축형) 방식으로 안전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노스에는 인사관리, 재무, 고객지원 등 기업의 핵심 업무를 담당하는 AI 에이전트와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이 포함돼 있다. 코히어 LLM을 파인튜닝(미세 조정)해 한국어·금융 특화 에이전트 모델도 공동으로 개발해 노스에도 탑재할 계획이다.

[ⓒ 업스테이지]
[ⓒ 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는 자체 LLM인 '솔라'와 여러 AI 모델을 기반으로 문서 자동 이해 및 처리, 정보 추출, 자연어 검색 등 산업별 맞춤형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광학문자인식(OCR)부터 LLM에 이르는 '풀스택 AI 모델'을 모두 자체 개발한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는 게 회사 경쟁력이다.

지난 4월에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OCR 문서 처리 기술 '다큐먼트 파스(DP)' ▲LLM 솔라 프로 1.3 버전을 소개했다. 업스테이지는 다음 달 기존 220억(22B) 매개변수에서 330억 사이즈로 확장한 '솔라 프로 1.5' 버전과 첫 추론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OCR와 LLM을 통합한 멀티모달 AI도 제공한다. 오는 6월 선보일 '비전언어모델(VLM)'은 DP와 솔라를 결합해 정보 요약, 질의응답, 보고서 작성 등 문서 기반 LLM 작업을 단일 모델로 실행해 준다. 업스테이지는 미국·일본 법인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지난달 CB인사이츠가 발표한 '글로벌 AI 100'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 플로우]
[ⓒ 플로우]

마드라스체크가 개발한 플로우도 국내 업무관리 협업툴 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에 속도내고 있다. 지난 2016년 출시된 플로우는 프로젝트와 메신저를 결합한 올인원 협업툴로, 전 세계 55개국, 50만 개 이상 조직이 채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기, 현대모비스, KT, 이랜드리테일 등 대기업을 비롯해 DB금융투자, 삼성생명, IBK자산운용,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금융·공공 부문에서 협업툴 부문 1위를 차지한다.

플로우는 지난달 국내 협업툴 업계에서 처음 조달청 제3자 단가계약 등록에 성공하며 공공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공공 디지털 전환의 정식 관문인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에 유일하게 판매되는 협업 솔루션이 된 셈이다. 회사 측은 올해 내 공공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까지 마치면 '공공 전용 협업 솔루션' 정체성까지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28일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디지털데일리 주최로 'AI 웨이브 2025(AI WAVE 2025)'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에이전틱 AI를 비롯한 최신 AI 기술 전략과 차세대 아키텍처 동향을 조망하고, 실제 기업 현장에서 AI 기술을 어떻게 구현하고 있는지를 다루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서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이 정부 AI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인스웨이브, 다올TS, LG AI 연구원, 코닝, 네이버랩스, SK텔레콤, 영림원소프트랩, 라온시큐어, LG CNS, 업스테이지, 코리아엑스퍼트, GS네오텍, 플로우, 더존비즈온, 이노그리드, 엔씨소프트 등 산업별 AI 응용 사례도 공유된다. 행사 등록은 디지털데일리 홈페이지에서 가능할 수 있다.

[ⓒ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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