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해 오는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재임 기간중 그룹의 실적 성장을 일궈내 안정적으로 회사를 경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영주 체제' 2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비은행' 강화가 최대 숙제로 꼽힌다. 앞서 함 회장은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비은행 강화를 이룩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명동사옥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함 회장의 연임 건을 통과시켰다.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외국인 투자자 상당수가 찬성표를 던진 것이 주효했다.
함 회장은 취임 첫 해 3조57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이후 2023년엔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해 잠시 주춤했으나 작년 3조7388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해 재차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은행 의존도 비중은 높은 것은 옥의 티로 지목됐다. 우리금융 못지않게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작년 하나금융의 순이익 기준 은행 의존도는 89.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98.5%)을 제외하고 하나금융은 KB금융(64%), 농협금융(73.6%), 신한금융(81.8%)과 비교해 약 10%포인트(p) 가량 높다.
여기에 하나증권과 하나카드를 제외한 몇몇 비은행 계열사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하나캐피탈의 2023년 순이익은 2094억원을 기록했으나 작년 1163억원으로 집계돼 44.5%(931억원) 감소했다. 하나자산신탁 역시 809억원에서 588억원으로 나타나 35.5%(221억원) 가량 순이익이 줄었다.
특히, 보험 계열사는 현재 하나금융지주 실적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생명은 2023년 5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지만 작년 -7억원을 기록해 실적이 적자 전환했다. 하나손해보험 역시 2023보단 실적이 개선됐으나 여전히 작년 기준 308억원의 순손실을 보여 흑자 전환엔 실패했다.
이런 상황임을 감안, 함 회장은 "비은행 부문의 수익 기여도를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천명했다.
각 그룹 계열사가 자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14개 계열사 간 상호 협력을 통해 비은행 강화를 이룩하겠다는 복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나카드가 트래블로그를 출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건 하나은행의 힘이 컸다"며 "이런 식의 계열사 간 협업은 금융권 내 트렌드로 자리매김했으며, 비은행 계열사의 내실을 다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합병(M&A)를 통한 외형 성장에 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선택지에서 M&A를 배제하진 않았지만 당장은 계열사 간 협업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시장에 좋은 매물이 있다면 당연히 M&A를 검토할 수는 있으나 아직 하나금융과 시너지를 낼 만한 매물을 발견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해 비은행 계열사의 자생력과 기초체력을 기른 뒤 좋은 매물이 나타날 때 M&A를 시도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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