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던전앤파이터’ IP(지식재산)의 확장이나 신규 유입 등을 의식하기 보다는 어떤 게임으로 만들 것인가에만 집중했다. 부디 재미있게 게임하면서 자연스레 던전앤파이터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즐기셨으면 좋겠다.”
‘퍼스트버서커: 카잔(이하 카잔)’ 개발을 총괄한 네오플 윤명진 대표는 2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넥슨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IP를 바탕으로 만든 하드코어 PC·콘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던전앤파이터 속 클래스인 ‘귀검사’의 선조라고 할 수 있는 대장군 ‘카잔’의 이야기를 다룬다. 스킬과 장비에 따라 전투 양상이 달라져 스타일리시한 전투 쾌감을 즐길 수 있다. 조작 역량 외에, 성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원작과도 결이 유사하다.
카잔은 총 16개의 메인 미션과 24개의 서브 미션으로 구성됐다. 25일 디럭스 에디션 구매자에 한해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형태로 공개되며, 28일 자정 글로벌 정식 출시된다.
앞서 체험판을 공개했던 카잔은 서구권 커뮤니티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공개한 체험판은 다운로드 100만회를 기록했다. 스팀에선 4000개 이상의 리뷰가 달렸다.
윤 대표는 “서구권에서 나아가 글로벌 전체를 타깃으로 하는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며 “3D 액션 RPG는 글로벌에서 이미 흥행하고 대중화된 장르다. 다만 던전앤파이터 IP는 서구권에서 낯설 수 있는데, 카잔을 통해 매력을 전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편적인 재미를 주면서도, 글로벌 시장에 던전앤파이터 IP 매력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도 밝혔다. 3D 셀 애니메이션 그래픽이 대표적이다.
이규철 아트 디렉터는 “패키지 게임을 플레이하는 분들은 사실적인 그래픽을 많이 선호한다. 그런 상황에서 글로벌 유저들에게 카잔이라는 프로젝트를 어필하려면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진행하는 게 맞았다”면서도 “던전앤파이터 IP에 적합하느냐를 고려했을 때 카툰 그래픽이 맞다고 판단했다. 서양 분들에게 신선함을 드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양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디테일하고 밸런스있는 하드코어 그래픽을 취했다. HP 게이지가 중간 이후로 떨어질 때 나오는 만화적 연출이나, 전투가 장기화하면서 서로의 혈흔이 뒤섞이는 표현 등 전투의 기승전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게임 공개 후 꾸준히 제기된 높은 난도에 대해선 여전히 ‘협상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카잔은 앞서 이용자 목소리를 받아들여 최근 체험판에서 ‘쉬움’ 난이도를 별도로 추가했다.
이 디렉터는 “난이도는 어떻게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무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난이도가 타 게임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말하긴 힘들다”면서 “쉬움 난이도를 반영한 것도 이미 굉장히 많은 피드백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쉬움 난이도가 말이 안 되게 쉬운 정도는 아니다. 플레이어가 보다 잘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을 뿐 충분히 어렵다. 만약 오픈하고 나서도 난이도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면 추가 조정을 할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잘하고 싶으면 어려운 게임이다. 급하게 하지 않으면 쉽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 디렉터는 “여러 방법으로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다. ‘조력의 영혼’을 성장시키는 것이 좋은 예”라며 “적 속성에 강점을 가지는 장비로 무장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쉬운 난이도를 선택하면 다시는 일반 난이도로 복귀하지 못하도록 설계한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디렉터는 “난이도를 바꾸기 전에 고민을 한 번 해도록 했다.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면 쉬운 난이도로 파밍하고 성장한 뒤 보스전을 일반으로 클리어한다든지 도전과 성취의 측면에서 올바르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잔은 출시 후에도 밸런스 조정 및 편의성을 지속 개선할 계획이다. 당장 봄과 여름 신규 콘텐츠를 추가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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